국제
예멘 총리 탄 비행기 내리자 '쾅'…최소 26명 사망·50여 명 부상
입력 2020-12-31 06:59  | 수정 2020-12-31 08:41
【 앵커멘트 】
내전 중인 예멘의 공항에서 총리 등 정부 각료들을 태운 비행기가 착륙한 직후 폭탄 공격이 일어나 최소 26명이 숨지고 50여 명이 다쳤습니다.
예멘 정부는 이번 테러를 반군의 소행으로 추정했습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근 새로 구성된 예멘 정부 각료들을 태운 비행기가 예멘 남부 아덴에 있는 공항에 착륙합니다.

비행기 문이 열리고 탑승자들이 내려오려는 순간 굉음이 들립니다.

박격포 포탄이 공항에 떨어진 겁니다.

놀란 사람들이 혼비백산해 여기저기로 도망가는 동안 총격음도 들립니다.


잠시 후 박격포 포탄이 또 한발 떨어집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모두 세 발의 박격포탄이 떨어졌고, 폭발과 총격으로 수십 명의 사상자가 나왔다"고 보도했습니다.

마인 압둘말리크 예멘 총리가 "비겁한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에도 각료들은 모두 무사하다"고 밝힌 가운데 예멘 공보장관은 후티 반군의 소행으로 추정했습니다.

▶ 인터뷰 : 마인 압둘말리크 / 예멘 총리
- "정부는 이 위험하고 비겁한 테러에 맞서 쿠데타를 끝내고 국가를 다시 안정시키는 데 최선을 다할 겁니다."

앞서 예멘 정부와 남부 분리주의자들은 이달 중순 새롭게 권력을 배분한 내각을 구성했는데, 예멘에서는 2015년 내전이 본격적으로 발발한 뒤 사우디 정부가 이끄는 아랍동맹군의 지원을 받는 예멘 정부와 친이란 성향으로 예멘 북부를 근거지로 하는 후티 반군의 교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

영상편집 :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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