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뒤집힌 배에서 11차례 통화, 생존 확인했지만…
입력 2020-12-30 19:19  | 수정 2020-12-30 19:59
【 앵커멘트 】
더 안타까운 건 전복된 어선에서 해경이 선원들의 생존 신호를 확인하고, 오늘 새벽까지 선원과 11차례나 통화를 했다는 겁니다.
사고 발생 약 8시간 후인 오늘 새벽 3시쯤 선원과의 통화는 끊겼습니다.
이어서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해경이 사고 현장에 도착한 건 어젯밤 9시 10분쯤입니다.

함정 5척과 헬기까지 투입한 끝에 사고 발생 1시간 20여 분만에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전복된 어선을 발견합니다.

사고 어선에 올라탄 구조대원이 선체를 두드리는 타격신호를 보내자 선내에서 반응이 왔습니다.

어선이 뒤집혔지만, 배 안에서 숨 쉴 수 있는 공기주머니, '에어포켓'이 생겨 선원들이 이곳에서 버티며 생존 신호를 보낸 겁니다.


긴박한 순간, 해경은 선원과의 통화에 성공했고, 선원 5명이 생존해 있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생존 선원이 선미 쪽 선실에 있다는 걸 확인한 해경은 선내 진입을 시도하면서 오늘 새벽 3시 13분까지 11차례나 통화했습니다.

하지만, 악천후에다 그물 등이 얽혀 있는 어구가 앞을 가로막으면서 결국, 선내에 진입에 실패했습니다.

▶ 인터뷰 : 이천식 / 제주해양경찰청 경비안전과장
- "선내 선원 구조를 위해 21시 52분경부터 총 8차례 선내 진입을 시도하였으나 4~5m의 높은 파도와…. 해군 SSU(해난구조대)대원도 진입이 불가하였으며…."

해경과 전복된 어선의 선원과의 통화는 사고 발생 약 8시간 후인 오늘 새벽 3시 13분을 끝으로 끊기고 말았습니다.

MBN 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KCTV제주방송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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