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해외 초대형 수주 대박…삼성엔지니어링 웃음꽃
입력 2020-12-30 17:29 
삼성엔지니어링이 최근 해외에서 잇달아 대형 수주계약을 따내는 데 성공하면서 주식 시장에서도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엔지니어링 주가는 전일 대비 2.3% 상승한 1만3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최근 석 달 새 약 26%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삼성엔지니어링 주식 약 59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처럼 매수세가 이어진 것은 최근 계속되고 있는 대형 수주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10월 멕시코에서 36억5000만달러(약 3조9649억원)에 이르는 초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멕시코 국영석유회사 페멕스(PEMEX) 자회사로부터 하루 34만배럴의 원유생산 설비를 건설하는 사업을 따낸 것이다. 단일 프로젝트로 수주 금액으로 창사 이래 최대 수준이다. 지난달에도 하루 메탄올 5000t을 생산하는 10억7000만달러(약 1조1623억원) 규모 말레이시아 대형 플랜트 프로젝트를 따내는 등 연이어 '수주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화공사업 수주 실적은 3분기까지 코로나19 영향으로 저조했다"면서 "하지만 최근 유가 반등 영향 등으로 수주 전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공 플랜트 시장은 정유·화학 부문 시황 변동 주기에 따라 발주 사이클에 변동이 생길 수밖에 없는 구조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설계·조달·공사(EPC)를 동시에 수행하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삼성엔지니어링 영업이익이 지난해 수준을 회복하고 2022년에는 매출액 7조원을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날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내년 삼성엔지니어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조7726억원, 3839억원이다. 올해 전망치보다 각각 3%, 9% 높은 수치다. 2022년에는 매출액이 7조2122억원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정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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