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MBN 프레스룸] 마포구의원, 이 시국에 '파티룸' 모임 논란
입력 2020-12-30 14:58  | 수정 2020-12-30 16:11
【 앵커1 】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정부의 '5인 이상 집합 금지' 명령을 어긴 현직 구의원이 경찰의 단속에 적발됐습니다.
이와 관련된 내용 이동석 기자와 백브리핑에서 다뤄보겠습니다.
이 기자! 밤 9시가 넘은 시간까지 술판을 벌인 건가요?

【 기자 】
네, 요즘 식당이나 술집 등이 9시까지 영업을 하며 9시 이후면 길거리에 사람이 없는데요.

그런데 채우진 마포구의원은 다른 세상에 살고 있나 봅니다.

그제(28일)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 파티룸에서 밤 11시가 넘은 시간까지 5명이 술판을 벌이다 경찰에 적발된 건데요.


【 앵커2 】
파티룸이라면 최근 방역당국까지 나서 '파티룸 집합 금지' 조치를 내렸잖아요?

【 기자 】
채우진 구의원 등 5명이 술자리를 가진 파티룸의 모습입니다.

간판도 없이 예약제로 운영되는 일종의 사적 만남을 위한 공간인데요.


경찰이 출동했을 당시 노랫소리도 들렸다고 하는데, 신고는 이웃 주민이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앵커3 】
방역 당국의 지침을 어긴 거잖아요. 그렇다면, 어떤 처벌을 받게 되는 건가요?

【 기자 】
네, 일단 방역 당국의 지침을 위반했다면 파티룸 운영자는 300만 원 이하, 그리고 이용자는 1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앞서 서울시는 불시 점검을 예고하기도 했는데요, 관련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SYNC : 박유미 / 서울시 시민건강국장 (그제)』

우선 법적인 책임을 떠나 도덕적 비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채 의원은 소독약을 뿌리고 방역작업에 나선 모습을 본인의 SNS에 올리기도 했는데요.

지난 7월엔 21대 총선에서 투철한 애당심을 보여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으로부터 2급 포상 표창장을 받기도 했습니다.


【 앵커4 】
채우진 구의원의 선거용 포스터에도 특이점이 발견됐다면서요?

【 기자 】
지난 2014년 서울 마포구의원에 출마한 채우진 의원의 모습입니다.

본인을 정청래 국회의원 5급 비서관 출신이라고 소개를 했는데요.

당시엔 공천을 받지 못하며 무소속으로 출마를 했습니다.

채재선 마포구의회 3선 의원의 장남이라고 본인을 소개하기도 했는데요.

당시 채 의원은 당선은 안 됐지만, 이후 2018년 구의원 타이틀을 거머쥐었습니다.


【 앵커5 】
채우진 의원의 반응이 궁금한데요.
채 의원이 별도의 입장을 밝힌 게 있나요?

【 기자 】
채 의원은 아직 공식 입장을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저도 수차례 전화를 걸어봤지만, 전활 받지 않았는데요.

다만, 채 의원은 한 언론에게 "지역구 주민에게 인사를 하러 간 자리였고,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들어주다 미처 빠져나오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채 의원은 또, 간판이 없어서 파티룸인 줄 몰랐고, 사무실로 알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마포구청 관계자는 저희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해당 사안을 파악 중"이라며 "처벌에 대해선 마포구의회와 논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앵커6 】
사무실로 알았다는 해명이 오히려 인터넷을 더 뜨겁게 달구고 있는데요.
채우진 의원이 언제까지 침묵을 이어갈지, 공식 입장은 언제쯤 나올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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