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JW중외제약, "코로나19 치료물질 렘데시비르보다 2배 효과"…치료제 개발 박차
입력 2020-12-30 13:58 

JW중외제약은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후보물질 'CWP291'이 동물시험에서 기존 치료제로 쓰이던 램데시비르보다 최대 2배 가량 뛰어난 효능을 보였다고 30일 밝혔다. CWP291은 원래 JW중외제약이 항암제로 개발하던 후보물질이지만 JW중외제약은 이 물질을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이다.
JW중외제약에 따르면 최근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공동으로 진행한 코로나19 감염 동물시험(시리안 햄스터 대상)에서 CWP291을 투여한 햄스터의 폐 병변도 개선율(코로나로 인한 폐질환이 개선되는 정도)이 41.3%∼48.9% 수준으로 렘데시비르를 투여한 대조군(24.8%)보다 약 2배 가량 높은 효과를 보였다. 또 렘데시비르와 이 약을 함께 투여했을 때는 폐 병변 개선률이 90%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폐 조직에 남아있는 바이러스 양 검사(PCR)에서도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후 5일째가 된 감염군을 기준으로 했을때 같은 기간 렘데시비르를 투여한 집단은 53%, CWP291을 투여한 집단은 최대 88% 까지 폐 조직 내 바이러스 양이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JW중외제약은 한국생명공학연구원으로부터 이같은 동물모델 연구결과의 소유 및 사용권리를 넘겨받는 계약을 체결했고, 이를 바탕으로 후속 연구에 돌입한다. 이미 항암제로서 안전성을 확인하는 임상1상 연구는 완료됐기 때문에 바로 임상 2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JW중외제약측은 해당 물질이 현재 개발중인 다른 치료제와 달리 단순 항염증 작용이 아니라 코로나 바이러스와 체내 단백질(GRP78)의 결합을 차단하는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이번 연구결과과 긍정적으로 나와 개발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며 "기술수출, 공동연구 등을 추진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제약사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약업계에서는 JW중외제약 외에도 GC녹십자, 대웅제약 등이 코로나 치료제 후보물질을 개발 중이다. 먼저 GC녹십자가 개발중인 혈장치료제의 경우, 현재 임상 2상 시험을 12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진행 중으로 셀트리온과 함께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른 편이다.
대웅제약이 개발 중인 경구형 치료제 '호이스타정'은 내년 1월 임상 결과를 토대로 식약처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대웅제약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는 경구형 호이스타정 외에도 주사형 'DWRX2003(성분명 니클로사마이드)'도 있다. 이외에도 종근당, 부광약품, 신풍제약, 동화약품 등이 치료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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