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약 먹이고 성추행"…디자이너 알렉산더 왕, 미투 터졌다
입력 2020-12-30 13:17  | 수정 2020-12-30 13:24
미투 폭로가 터진 유명 패션 디자이너 알렉산더 왕 / 사진=알렉산더 왕 SNS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알렉산더 왕(Alexander Wang, 36)이 성추행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패션계 이슈를 다루며 SNS 고발자로 떠오른 다이어트 프라다(diet_prada)는 어제(29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알렉산더 왕의 성범죄를 고발했습니다. 해당 글에는 알렉산더 왕이 지난 수년간 클럽과 파티 등에서 만난 모델들에게 약을 먹이고 성추행했다는 폭로가 담겨있어 충격을 줍니다.

알렉산더 왕의 공공연한 성추행은 그의 남성 모델로 활동했던 오웬 무니가 지난 12일 틱톡을 통해 피해 사실을 폭로한 데서 시작됐습니다. 오웬 무니는 지난 2017년 뉴욕의 한 파티 현장에서 알렉산더 왕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오웬 무니는 클럽에서 어떤 남자가 내 다리와 사타구니를 만졌다. 내 몸은 완전히 얼어붙었다. 누가 내 몸을 만졌는지 봤다. 정말 유명한 패션 디자이너였다. 믿을 수 없었다. 하지만 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이제서야 너무 후회된다”라고 밝혔습니다.

알렉산더 왕의 성추문을 폭로한 다이어트 프라다 / 사진=다이어트 프라다 SNS

오웬 무니의 폭로 이후 알렉산더 왕이 트렌스젠더 남성 모델들에게 약물이 든 음료를 마시게 한 뒤 성추행을 시도했다는 등의 폭로도 나왔습니다. 특히 래퍼 아젤리아 뱅크스가 지난해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한 익명의 메시지도 회자되고 있습니다.

이 메시지에는 알렉산더 왕은 트랜스젠더를 성폭행했다. 그는 처벌받아야 한다. 2015년부터 지금까지 세 가지 사건을 알고 있다. 하지만 그가 폭로하려는 자를 침묵시키려 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으나 당시 크게 이슈가 되진 않았습니다.

한편 알렉산더 왕은 대만계 미국인 패션 디자이너로 2007년 자신의 이름을 딴 패션 브랜드를 론칭, 세계적으로 사랑받아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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