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숨통 트인 한국지엠, 내년엔 `가속페달` 밟나…쉐보레 신차 5종 출시
입력 2020-12-29 20:13  | 수정 2020-12-29 20:13
한국지엠이 경영정상화를 향해 가속페달을 밟는다[사진 제공=한국지엠]

한국지엠이 숨 가빴던 노사협상을 마무리짓고 흑자 전환에 도전한다.
29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노사는 지난 21일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상 조인식'을 연 뒤 올해 마무리짓지 못한 경영 정상화를 위한 가속 페달 밟기에 나섰다.
이날 한국지엠 부평 본사에서 개최된 조인식에는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과 권수정 전국금속노동조합 부위원장, 김성갑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 지부장 등 노사 교섭대표가 참여했다.
한국지엠 노사 양측은 지난 7월22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총 26차례 교섭을 가졌다. 지난 10일 ▲2020년 성과급 400만원 ▲생산 투자 및 내수판매 향상 계획 등을 담은 미래발전전망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17일과 18일 양일간 실시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전체 조합원 중 총 7304명이 투표했다. 이중 3948명이 잠정합의안에 찬성했다. 찬성율은 54.1%다.
한국지엠은 파업 손실을 줄이기 위해 휴일인 1월1일과 주말인 2~3일에 특근 및 잔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지엠은 지난 2018년 군산공장 폐쇄 이후 부침을 겪었다. 글로벌 GM과 산업은행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면서 경영정상화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지난해부터 글로벌 GM이 보유한 다양한 차종을 국내 출시하면서 시장 영향력도 키웠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사진 제공=한국지엠]
경영 정상화 전망을 밝혀진 모델은 올 1월 선보인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다. 올 1월 국내 판매에 들어간 트레일블레이저는 11월 기준으로 국내에서 1만8000대 이상됐다. 해외에서도 형제차종인 뷰익 앙코르 GX와 함께 지금까지 총 13만대 이상 수출됐다.
한국지엠은 1회 충전으로 414km를 달릴 수 있는 2020년형 볼트EV로 전기차 분야에서도 기술력을 뽐냈다. 쉐보레 콜로라도는 수입 픽업트럭 대표주자로 자리잡았다. 11월까지 국내서 4500대 이상 판매됐다.
한국지엠은 예기치 않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도 국내 투자를 이어왔다.
한국지엠은 현재 창원공장에서 차세대 글로벌 신제품 CUV 생산 준비에 돌입한 상태다. 한국지엠이 경영정상화를 위한 계획을 착실히 수행하고 있다는 증거다.
한국지엠은 새해부터는 2023년 신제품 CUV 출시를 위해 시범 생산과 재정비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지엠은 창원도장공장 등 생산설비에 대한 투자도 진행중이다. 지난해 5월 착공된 창원도장공장은 한국지엠이 GM 본사로부터 배정받은 글로벌 CUV 신차 생산은 물론 수십년 미래를 내다보고 투주한 시설이다.
지난 8월에는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이 회사경영진, 노조위원장등과 함께 공사 현장을 점검하기도 했다.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과 김성갑 금속노조 한국지엠 지부장이 노사교섭 마무리를 축하하며 악수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국지엠]
한국지엠의 올해 임단협 합의안에는 회사가 부평 1·2공장 운영계획안을 성실하게 수행해 경영정상화 이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공동 목표 달성을 위해 노조에 적극 협조를 요청한다는 내용도 들었다.
한국지엠은 GM 글로벌 차량 개발계획에 따라 신규 차량 배정 계획을 진행해 부평1공장에서 생산한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1억9000만달러 가량의 생산시설, 장비, 금형에 대한 투자를 시작한다.
한국지엠은 일부 휴무를 가지며 재충전 시간을 보내는 연말연시에도 생산 차질 만회를 위해 주말특근을 진행, 공장가동률을 최대한 끌어올릴 계획이다.
국내 유일의 경상용차로 지난 30년간 37만대 이상 판매된 다마스와 라보는 내년에 단종될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며 수요가 급증했다. 수요를 맞추기 위해 올 연말 생산라인이 바쁘게 돌아간다.
한국지엠은 내년에 6종(캐딜락 브랜드 포함)이 넘는 신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쉐보레 브랜드는 완전 신차 및 부분변경모델 4~5개 차종을 출시한다. 전기차 신모델과 볼트 EV 부분변경 모델도 나올 예정이다.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gistar@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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