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기아차 11년만에 `임금동결`…임단협 투표서 가결
입력 2020-12-29 18:04  | 수정 2020-12-29 18:12
기아차 소하리공장 자료 사진 [사진 제공 = 기아차]

기아자동차가 올해가 가기 전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을 마무리했다.
기아차 노동조합은 29일 임단협 찬반투표를 벌였다. 총원 2만9262명 중 2만7050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임금안은 가결됐다. 찬성은 1만5856명(58.6%), 반대는 1만1429명(42.3%)이다. 단협안도 찬성 1만5092명(55.8%), 반대 1만2407명(42.3%)으로 가결됐다.
노사가 2009년 금융위기 이후 11년 만에 임금동결에 합의한 안건은 임단협 조인식 과정만 남겼다.

기아차 노사는 오는 30일 오후 2시 소하리공장 본관에서 조인식을 열 계획이다.
기아차 노사는 지난 22일 16차 본교섭에서 밤샘교섭 끝에 ▲기본급 동결 ▲성과금 150% ▲격려금 12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150만원 지급 등에 합의했다.
기아차 노사는 잔업 복원과 정년 연장 등 쟁점에 대한 입장차로 교섭 마무리에 난항을 겪어왔다.
잔업시간 복원은 생산능력 만회를 통한 임금 보전이라는 대전제를 바탕으로 실잔업과 생산성 향상, 작업시간 추가 확보, 생산 안정화 방안을 비롯한 구체적 실행 방안에 합의했다.
또 기존의 베테랑 프로그램을 확대 개편해 정년퇴직자가 퇴직 후에도 회사 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선택 폭을 넓혔다.
이밖에도 '미래변화 대응 및 고용안정을 위한 합의'를 통해 미래 친환경차 계획과 고용안정에 대한 방안을 마련했다.
이 합의에는 ▲현재 재직 중인 종업원의 고용안정 노력 ▲미래차 계획 제시 ▲신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투자 지속 확대 ▲전기차 전용 및 혼용 생산체계 전환 추진 등의 내용이 담겼다.
자동차산업의 위기극복과 협력사 동반성장 강화를 위한 협력사 네트워크 강화, 상생결제 시스템, 투명구매 실천 센터 등 공정하고 합리적인 경영환경을 조성해 나가기로 했다.
그룹 차원에서 1조5000억원 규모의 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에도 합의했다.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gistar@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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