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교외선 2023년 재개통…경기북부 동서철도시대 열린다
입력 2020-12-29 12:11 
2004년 운행이 중단된 교외선 노선도. [사진제공=경기도]

경기 고양시와 양주시, 의정부시를 연결하는 교외선(고양~양주~의정부 31km)이 16년 만에 재부활 기지개를 켜고 있다.
경기도와 경기북부 3개 시가 2004년 운행이 중단된 교외선을 재운행하기로 합의하면서 이르면 2023년 말께 경기북부 동서철도시대가 다시 열릴 전망이다.
교외선 운행이 확정되면 고양 능곡역~의정부역까지 약 40분이 소요돼 기존 서울역 등을 경유할 때보다 1시간 가량이 절약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재준 고양시장, 안병용 의정부시장, 조학수 양주부시장은 29일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교외선 운행재개 적기 개통 및 효율적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내년 교외선 시설 개보수를 위한 실시설계, 공사비로 국비 40억 원이 반영된데 따른 후속 조치로 4개 지자체의 상호 협조를 위해 마련됐다.
이날 4개 지자체는 교외선이 조기 재운행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와 긴밀히 협조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에 교외선 전철화가 반영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기로 했다.
교외선은 고양시 능곡역에서 양주 장흥역, 송추역 등을 거쳐 의정부역으로 이어지는 31.8km의 철도 노선으로 1963년 8월 개통했다.
한때 관광객과 여객, 화물 등을 실어나르며 경기 북부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했으나 이용율이 크게 떨어지면서 2004년 4월 운행이 중단됐다.
경기 북부지역을 동서로 연결하는 교외선이 운행을 중단하면서 고양~의정부간 철도 접근성은 크게 떨어졌다.
현재 철도를 이용해 고양에서 의정부를 오가는 시민들은 경의중앙선 능곡역에서 서울역을 경유해 창동역, 의정부역까지 1시간 40분(42km) 정도가 걸렸지만 교외선이 부활하면 40분만에 이동이 가능해진다.
교외선 재운행 시기는 2023년 말이 유력하다. 경기도와 3개시는 내년부터 실시설계를 시작해 기존 교외선 선로와 역사를 개보수하면 2023년 말께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총 사업비는 497억원(국비)이다.
경기도는 "교외선이 운행을 재개하면 경기북부 교통 인프라스트럭처 확충, 수도권 순환 철도망 구축이 가능하다"면서 "경기북부 관광 산업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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