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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층 복합건축물 재난관리계획 처음 만든 서울시…49층은 빠져
입력 2020-12-29 11:46 
롯데월드타워

서울시가 잠실 롯데월드타워, 여의도 파크원 같은 초고층 건축물과 서울 고속버스터미널, 명동 밀리오레 등 지하연계 복합건축물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재·지진과 같은 재난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실태분석 및 관리 체계 수립에 나선다.
29일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담은 '초고층 및 지하연계 복합건축물 재난관리계획' 목표를 밝혔다. 이는 법에서 규정하는 소방재난 대응 훈련, 교육 같은 기본적인 안전관리에 더한 안전관리 대책에 해당한다.
롯데월드 공연 연기자들이 25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 스카이브릿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 `스카이브릿지 투어`는 타워 최상단 루프의 갈라진 구조물 사이를 연결한 11m 다리를 건너며 541m 상공에서 서울의 경치를 즐길 수 있다. 2020.10.25.[이충우기...
시는 외부자문위원(한국초고층도시건축학회·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 및 관리주체(롯데건설·코엑스)와 재난관리계획 협력 TF를 구성해서 대상 건축물에 대한 실태점검을 상·하반기 2회 실시할 계획이다. 이때 법에서 규정한 재난예방·피해경감계획 수립에 어려움을 겪는 민간 건축물에 전문가 컨설팅을 지원한다.
재난·테러 대비 훈련기관을 통합해 건축물 관리주체, 자치구, 소방 등 모든 주체가 참여하는 훈련으로 확대한다. 업무지침도 최초로 제작해 내년에 배포할 계획이다.
단 이번 재난관리계획 대상에는 49층 건물은 포함되지 않아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초고층 건축물은 50층 이상 또는 높이 200m 이상인 경우 해당하는데 여기에 포함되면 피난시설 설치 의무화 등 각종 규제가 늘어나 이를 회피하기 위해 49층으로 짓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 현재 지어지는 성동구 아크로서울포레스트(280가구 규모)와 영등포구 브라이튼 여의도 오피스텔(454가구) 모두 49층으로 계획됐다.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이번 재난관리계획 대상에는 초고층 건축물 24개동과 지하연계 복합건축물 175개동(11층 이상이거나 수용인원 5000명 이상으로 지하부분이 지하역사 또는 상가로 연결된 문화·집회, 판매, 업무시설 등이 있는 건축물) 총 199개 동이 담겼다.
한제현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은 "초고층 및 지하연계 복합건축물은 재난이 발생하면 대형 복합재난으로 확대돼 인명 및 재산에 막대한 피해의 원인이 되므로 철저한 예방활동과 신속한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서울의 초고층 및 지하연계 복합건축물 재난관리 계획 수립을 통해 서울시, 자치구, 유관기관, 관리주체의 협력 대응체계를 구축해 서울시민의 생명과 재산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 초고층 및 지하연계 건축물 재난관리계획 주요내용 [자료제공 = 서울시]
[이축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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