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공정위 "배민 사려면 요기요 팔아라"…배달공룡 제동
입력 2020-12-29 06:59  | 수정 2020-12-29 08:03
【 앵커멘트 】
국내 1,2위 배달앱인 배달의민족과 요기요를 모두 거느리려 했던 독일계 업체 딜리버리히어로의 계획이 무산됐습니다.
1,2위 업체가 한 사업자 손에 들어가면 독과점 폐해가 우려된다는 공정위 판단 때문인데요.
딜리버리히어로는 요기요를 팔고 배달의민족은 품기로 했습니다.
유호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말 요기요를 소유한 딜리버리히어로는 배달의민족을 인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공정위는 1년간의 심사 끝에 어제(28일) 조건부 승인 결정을 내렸습니다.

배달의민족 인수를 막진 않겠지만, 6개월 안에 요기요를 매각하라는 조건을 달았습니다.


국내 배달앱 1,2위인 배달의 민족과 요기요의 시장점유율을 합치면 99.2%. 독점 폐해가 우려되는 만큼 하나만 선택하라는 겁니다.

공정위는 두 업체의 경쟁이 사라지면 소비자와 음식점주가 피해를 보거나,

▶ 인터뷰 : 조성욱 /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 "할인 경쟁, 음식점 유치를 위한 수수료 할인 경쟁 등이 사라지게 되면 소비자들에 대한 혜택 감소와 음식점에 대한 수수료 인상 가능성은 클 것…."

배달앱 시장의 진입장벽이 높아질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성욱 /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 "다른 배달앱 이용할 가능성을 큰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저비용 고효율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은 배달앱에 더 고착되고 경쟁 배달앱들은 시장에 안착하지 못할 가능성…."

"요기요 매각은 절대 없다"던 딜리버리히어로도 공정위의 이번 결정을 수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으로 딜리버리히어로가 배달의민족 인수와 함께 요기요의 매각을 추진하는 가운데, 요기요를 누가 인수할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유호정입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