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공수처장 후보 김진욱·이건리 추천…야 "검증권한 박탈"
입력 2020-12-28 19:19  | 수정 2020-12-28 20:03
【 앵커멘트 】
공수처법이 통과된 지 1년 만에 공수처장 후보로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과 이건리 국민권익위 부위원장 2명이 추천됐습니다.
표결을 거부한 국민의힘은 후보 검증 권한이 박탈됐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는 6차 회의를 열고 초대 공수처장 후보로김진욱·이건리 두 사람을 추천했습니다.

김진욱 후보자는 사법연수원 21기, 서울지방법원 판사와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를 역임한 뒤 현재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으로 재직 중입니다.

이건리 후보자는 사법연수원 16기, 대검 공판송무부장을 역임한 검찰 출신으로 5·18 민주화운동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을 거쳐 현재 권익위 부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모두 대한변협이 추천한 인물로 야당 비토권 삭제에 따른 중립성 시비를 우려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추미애 / 법무부 장관
- "늦게나마 이렇게 훌륭한 두 분의 후보를 추천할 수 있게 돼서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야당 측 추천위원들은 후보 추가를 요구했지만, 여당 측 위원들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표결을 강행하자 자리를 떠났습니다.

▶ 인터뷰 : 최인호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국민의힘의 끊임없는 방해와 지연전술로 공수처 출범 법정 시한이 167일이나 지난 오늘에야 공수처장 후보자 추천이 이루어졌습니다."

국민의힘은 후보 검증 권한이 박탈됐다고 반발했고, 야당 측 추천위원들은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 인터뷰 :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 "(국민의힘 측) 이헌·한석훈 추천위원들의 추천권 침해로 인한 이 결정의 효력 집행정지를 구하는 절차를 밟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공수처법 통과 1년 만에 후보 추천이 이루어진 셈인데, 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1명을 지명하면 곧바로 인사청문회에 들어가 1월 중에 공수처를 출범시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박준영·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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