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이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허지웅은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음성 판정을 받은 문자 메시지를 공개하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허지웅은 "다른 프로그램에 코로나19 확진 출연자가 있었다는 소식을 듣고 검사를 받으러 갔습니다. 주말인데도 줄이 길었어요. 의료진은 많이 지쳐보였습니다"라며 "결과는 다행히 음성이었습니다. 나 혼자 끌어안고 해결하면 되는 문제가 아니라 주변에 폐를 끼치는 일이라, 암을 확진받기 전까지 걸렸던 일주일보다 더 많이 초조했던 것 같습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연말을 이용해 나들이를 계획하고 계시는 분들이 있다면 다시 한 번 생각해주시길 바랍니다"라고 덧붙였다.
SBS는 지난 27일 공식입장을 통해 '이숙영의 러브FM'과 '김영철의 파워FM', '이재익의 시사 특공대'에 출연한 2명의 출연자가 26일 코로나19 무증상 양성 확진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SBS 러브FM '허지웅쇼'를 진행하고 있는 허지웅 역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SBS에 따르면 확진자와 접촉한 이들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김영철과 이재익 CP는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14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김영철 대타로는 주시은 아나운서가 나섰다. 이숙영은 방역 당국 판단에 따라 자가 격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다음은 허지웅 글 전문>
지난 주말 선별진료소에 다녀왔습니다.
다른 프로그램에 코로나19 확진 출연자가 있었다는 소식을 듣고 검사를 받으러 갔습니다.
주말인데도 줄이 길었어요. 의료진은 많이 지쳐보였습니다.
대규모 집단감염에서 산발적인 소규모 집단감염으로, 그리고 이제는 어디서나 감염이 이루어지는 양상입니다.
의료진의 지친 모습을 보고 있자니 문득 이런 식으로 언제까지 버틸 수 있는 걸까 의문이 들었습니다.
결과는 다행히 음성이었습니다.
이게 나 혼자 끌어안고 해결하면 되는 문제가 아니라 주변에 폐를 끼치는 일이라,
조직검사를 통해 암을 확진받기 전까지 걸렸던 일주일보다 더 많이 초조했던 것 같습니다.
연말을 이용해 나들이를 계획하고 계시는 분들이 있다면
다시 한 번 생각해주시길 바랍니다.
지키는 사람들 있고 지키지 않는 사람들 따로 있으니 이제는 어쩔 수 없다는 마음에 굴복하는 순간
우리 공동체는 지금보다 훨씬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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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허지웅 SNS[ⓒ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