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코로나 변종 유입·사망자 증가…신규확진 감소에도 늘어나는 불안요인 [종합]
입력 2020-12-28 09:53  | 수정 2021-01-04 10:06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천200명대를 기록한 25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해외출국선별진료소에 시민 및 외국인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천200명대를 기록한 25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해외출국선별진료소에 시민 및 외국인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2020.12.25 이충우기자


전염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영국발 변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국내에도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8일 "지난 22일 영국에서 입국한 3명으로부터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유입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런던에 거주했던 이들은 입국시 실시한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 중이다.
영국발 변종 바이러스는 기존 코로나에 비해서 최대 70% 이상 전염력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영국에서 시작돼 유럽은 물론 아프리카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싱가포르 등에 이어 한국서도 확인되면서 방역당국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8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808명 늘어 누적 5만 7680명이라고 밝혔다. 사망자는 11명 증가하면서 누적 기준 819명이다.

신규확진자 숫자는 이틀째 세자릿수로 떨어졌지만 이는 연휴에 따른 영향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이에 비해 사망자가 연일 두자릿수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전염력이 강한 변종 바이러스까지 유입 확인되면서 연말연시 코로나 추가 확산에 대한 불안감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달들어 27일까지 사망자는 293명으로 전체 누적 사망자 819명의 35%가 이달 중에 발생했다. 사망자가 증가하는 겨울철 특성 등도 무시할 수 없겠지만 확진자 급증으로 인한 의료공백도 영향을 끼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지난 한 달 동안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확진자 중 약 25%는 가족으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가정 방역에 유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정 총리는 "역학조사 결과 대부분은 사회 활동이 활발한 40∼50대가 먼저 감염된 후 가정 내로 전파되는 패턴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규 확진자 중 530명은 지역사회 발생이다. 서울(297명)·경기(188명)·인천(45명) 등 수도권에서만 656명이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부산 34명 △대구 24명 △광주 12명 △대전 3명 △울산 1명 △세종 2명 △강원 27명 △충북 30명 △충남 35명 △전북 1명 △전남 7명 △경북 45명 △경남 25명 △제주 11명 등으로 집계됐다.
해외입국자의 경우 총 21명이며, 유입국가 기준으로는 △중국 외 아시아 10명 △유럽 5명 △미국 5명 △아프리카 1명으로 내국인 12명과 외국인 9명으로 나타났다.
확진자 격리해제는 지난 27일 0시 기준 3만9040명, 28일 0시 기준으로는 3만9268명으로 나타났다. 격리 중인 환자는 27일과 28일 각각 1만 7024명과 1만 7593명이며, 사망자는 각각 808명과 819명이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42%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sgmaeng@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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