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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가능성 확인’ 김호은, 버킷리스트는 ‘만원 관중 속 응원가’ [MK人]
입력 2020-12-27 14:51 
2020년 LG트윈스의 발견 중 하나인 김호은. 사진=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2020년 LG트윈스의 수확 중 하나는 김호은(28)이다. 김호은도 LG 입단 4년 만에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밟았고, 가능성을 확인했다.
2016년 연세대를 졸업한 김호은은 신인 2차 드래프트 7라운드 전체 67순위로 LG에 입단했다. 올해 6월 12일 롯데전에서 1군 데뷔무대를 가졌다. 올 시즌 성적은 69경기에 나서 25안타 2홈런 11타점 12득점 타율 0.243을 기록했다.
김호은은 2021시즌 준비로 바빴다. 구단을 통해 김호은은 시즌 끝나고 일주일 정도 휴식을 취하면서 유산소 운동부터 시작했다. 등산도 몇 번 다녀왔다. 12월부터 본격적으로 몸 만들기를 시작했다”고 근황을 전했다.
1군 멤버가 된 뒤로 처음 맞는 겨울, 그리고 첫 자율훈련이다. 그는 관절의 유연성을 강화하는 운동에 중점을 두고 있다. 또 체중 감량에도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몸상태도 나쁘지 않다. 김호은은 많은 경기에 출장한 주전 선수가 아니라서 시즌 종료 후 피로감은 없었다. 그리고 부상도 없어서 회복에 치중할 필요는 없었다. 지금은 살짝 체중이 불었는데 체중 감량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1루수로 포지션 변경을 한 김호은은 1루수로 바꾸지 않았다면 1군에 올라오지도 못했을 것 같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포지션 변경을 처음 말씀드렸을 때 당시 수비 파트를 맡고 계셨던 감독님께서 많이 격려해 주시고 지지해 주셨다”며 감독님 덕분에 자신감 있게 포지션 변경을 준비했고 전지훈련에서 많은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올 시즌 김호은은 결정적인 상황에서 대타로 나왔다. 그는 10월 10일 NC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대타로 나와 결승타를 친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시즌 후반에 치열한 순위 경쟁중인 팀과의 중요한 경기였고 0-0의 균형을 깨는 결승타였다. 또 데뷔 첫 안타와 첫 홈런도 기억에 남는다”고 돌아봤다. 그래서인지 내년 시즌 목표는 왼손 대타 중 첫번째가 되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은퇴한 박용택(41) 수행했던 역할이다.
KIA 최형우와 스타일이 비슷하다는 소리도 들었다. 김호은은 사실 최형우 선배님을 롤 모델로 생각한다”며 지금 KBO 최고 타자 중에 한 명이기도 하고 많이 닮고 싶은 선배님이다. 경기전에 만난 최형우 선배님께서 배트도 한 자루 주셨고 열심히 하라고 격려도 해주셨다”고 밝히기도 했다.
1군 데뷔를 이룬 그는 2021시즌에 또 다른 꿈을 꾼다. 김호은은 아쉬웠던 점은 코로나 때문에 야구장에 팬들이 없었다. 만원 관중들 앞에서 타석에 들어서는 것을 항상 꿈꿔 왔는데 팬들의 함성이 없는 것이 가장 많이 아쉬웠다”며 제한적이나마 관중들이 입장했을 때에는 정말 좋았다. 대타로 나올 때 관중석에서 내 응원가가 들릴 때는 정말 행복하고 영광이었다. 내년 시즌에는 만원 관중 앞에서 내 응원가를 들어보고 싶다. 1군에서의 생활은 정말 재미있고 좋았다. 내가 정말 프로야구선수구나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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