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쓰레기 더미 속 방치된 남매…이웃들 "매일 컵라면 사갔다"
입력 2020-12-27 10:42  | 수정 2020-12-27 11:23
【 앵커멘트 】
쓰레기가 가득 찬 집 안에서 어린 남매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6살 된 동생은 뇌성마비로 거동조차 어려운 상태였는데, 이웃 주민들은 12살 된 오빠가 매일같이 편의점에서 컵라면과 김밥을 사갔다고 말했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12살 남자 아이와 6살 여자 아이가 쓰레기로 가득 찬 집에서 발견된 건 지난 18일입니다.

이 집에 사는 아이들이 학교에 가지 않는 것 같다는 신고를 받은 읍사무소 직원이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연락했습니다.

이후 아동보호전문기관 직원들은 경찰의 도움으로 아이들을 발견했습니다.

발견 당시 집 안에는 쓰레기가 가득 차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쓰레기가 많이 쌓여 있었다고…. 확인 당시에는 (작은아이가) 거동이 좀 불편했었고요."

이후 정밀 검사를 받은 6살 동생은 뇌성마비와 지적 장애 판정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남매가 살던 집에서는 동생이 최근까지 기저귀를 착용하거나, 젖병을 사용한 정황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웃들은 12살 된 오빠가 매일같이 편의점에서 컵라면과 김밥 등을 사갔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편의점 직원
- "(치킨하고) 라면, 김밥, 샌드위치, 햄버거 딱 이렇게…. 그 중 2개…. 좀 안 씻고 머리도 좀 그렇고 집에서 뒹굴뒹굴하다 배고파서 뭐 먹으러 나왔구나 항상 그렇게만 생각했죠."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집 밖으로 옮겨진 남매는 현재 김포 관내 보호시설 두 곳에서 각각 임시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남매를 홀로 키운 아이의 엄마를 상대로 방임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엄태준 VJ
영상편집 : 이우주

#MBN #쓰레기더미방치남매 #컵라면으로끼니 #어린남매방임 #이재호기자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