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크리스마스 이브에 배달의민족 '먹통'…소비자·자영업자에게 보상
입력 2020-12-26 08:39  | 수정 2020-12-26 09:12
【 앵커멘트 】
그제 크리스마스 이브를 기념해 외식 대신 시켜 드시려는 분들 많으셨을 텐데요.
그런데 배달 앱 1위 배달의민족 앱이 주문 폭증으로 멈추면서 소비자는 물론 자영업자와 라이더들이 고스란히 피해를 보았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고깃집을 운영 중인 김남길 씨.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둔 그제(24일) 배달주문이 몰릴 것으로 예상해 더 많은 물량을 준비했지만 모두 물거품이 됐습니다.

저녁 시간에 배달의민족 앱이 먹통 되면서 주문을 못 받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남길 / 음식점 사장
- "6시 반 이후에 주문이 아예 안 들어와서…. 고기랑 야채를 배달에 대비해서 준비 많이 했는데…. 폐기할 건 폐기했습니다."

이번 사태는 주문량 폭주로 서버가 멈추면서 배민 라이더스 등 자체 배송 인력을 이용한 배달 서비스가 중단되며 발생했습니다.


저녁 6시 반쯤부터 4시간가량 이어졌는데, 그동안 배달 주소를 확인하지 못하는 라이더, 음식을 받지 못한 소비자도 속출했습니다.

▶ 인터뷰 : 배달주문 피해 소비자
- "평소 한 30분이면 오는데 한 시간이 돼도 안 오는 거에요. 그래서 가게에 전화했더니 가게도 배달기사랑 연락이 안 된다고 하고…."

배달의민족 측은 "불편하게 해 죄송하다"며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에게 3만 원 쿠폰을 지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배달의민족 관계자
- "(업주들에게는) 장애 발생 시간 동안 접수를 받았는데, 고객이 주문을 취소해서 음식 배달을 받지 못한 건에 대해서 주문 음식 가격 전액을 보상…."

또 해당 시간에 주문 접수를 받은 라이더들에게도 일당 6만 원을 보상하기로 했습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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