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여성 10명 중 6명은 '밤길을 혼자 걸을 때 불안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연령대의 남성은 같은 상황에서 불안함을 느끼는 비율이 10%대였다.
25일 통계청의 2020년 사회조사 결과를 성·연령별로 따져보니, 20대 여성 58.7%(약간 불안 47.9%·매우 불안 10.8%)가 야간 보행 시 불안을 가장 많이 느끼는 것으로 집계됐다. 30대 여성은 56.3%(약간 불안 49.0%·매우 불안 7.3%)가 불안을 느꼈다.
20대 남성은 밤길이 불안하다고 느끼는 비율은 12.4%(약간 불안 11.4%·매우 불안 1.0%)로, 모든 성별과 연령대 중 가장 낮은 비율을 차지했다. 30대 남성 15.3%(약간 불안 13.9%·매우 불안 1.4%)가 야간 보행 시 불안함을 느꼈다.
2030뿐 아니라 전 연령대(13∼19세부터 60세 이상까지)에서 야간 보행 시 불안을 느끼는 비율의 성별 격차가 확연하게 나타났다.
야간 보행 시 불안함을 느끼는 비율이 13∼19세 여성은 59.9%(약간 불안 48.1%·매우 불안 11.8%), 남성은 14.4%(약간 불안 12.8%·매우 불안 1.6%)였다. 40대(여성 52.2%, 남성 17.7%)와 50대(여성 48.6%, 남성 17.7%)에선 여성이 불안함을 느끼는 비율이 남성보다 30%p 넘게 격차가 벌어졌다. 60세 이상(여성 38.8%, 남성 20.5%) 역시 여성이 남성보다 불안함을 더 느꼈다.
여성(45.7%)과 남성(38.7%) 모두 야간 보행이 불안한 가장 큰 이유로 '신문·뉴스 등에서 사건·사고를 접함'을 지목했다.
다만 불안함을 느끼는 원인 2위로는 여성은 '인적이 드묾'(26.6%)을, 남성은 '가로등, CCTV 등 안전시설 부족'(25.3%)을 각각 꼽아 차이를 보였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1derlan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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