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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기적 같은 역전승'…배구장은 크리스마스 유니폼
입력 2020-12-24 19:31  | 수정 2020-12-24 21:23
【 앵커멘트 】
순위싸움이 치열한 프로배구는 성탄절 분위기로 더욱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트리 유니폼을 입고 나온 대한항공 선수들이 5세트 거짓말 같은 역전 드라마를 썼는데, 이런 걸 크리스마스의 기적이라고 할까요.
조일호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마지막 5세트 11대14, 한 점만 내줘도 지는 상황.

대한항공 임동혁이 가까스로 한 점을 따내고, 조재영은 막고 또 막으며 실낱같은 희망에 불을 지핍니다.

결국 내리 5점을 따낸 대한항공은 OK금융그룹을 꺾고 기적 같은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지난 시즌 득점 1위를 기록한 비예나가 무릎 부상으로 팀을 떠난 대한항공.


그 공백을 정지석과 임동혁 등 토종 선수들이 메우면서 외국인 선수 없이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임동혁 / 대한항공
- "요스바니 선수가 올 때까지 제가 팀에 더 도움이 돼서 저희 대한항공이 고공비행할 수 있도록…."

선수들은 크리스마스 유니폼과 빨간 양말을, 산틸리 감독도 초록 넥타이를 매고 경기에 나서 팬들에게 기적 같은 승리를 선사했습니다.

희생양이 된 OK금융그룹은 2016년 크리스마스에 극적으로 8연패에서 탈출하는 기적을 일궜던 팀.

4년 만에 축복에서 악몽을 경험했지만, 승점 1점을 챙겨 2위를 지켰습니다.

역시 크리스마스 유니폼을 입고 나와 짜릿한 풀세트 역전승을 거둔 IBK기업은행까지.

성탄 전야 코트에선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릅니다.

MBN뉴스 조일호입니다. [ jo1ho@mbn.co.kr ]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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