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성탄 이브' 전국이 멈췄다…도심, 관광지, 스키장도
입력 2020-12-24 19:31  | 수정 2020-12-24 19:35
【 앵커멘트 】
크리스마스 이브인 오늘부터 대한민국이 일제히 '멈춤 모드'에 들어갔습니다.
5인 이상 모임금지에 도심엔 연말 분위기가 싹 사라졌고, 해돋이 명소와 관광지도 빗장을 걸어 적막함이 감돌았습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점심시간, 서울 도심 식당거리가 썰렁합니다.

한 식당 안 손님은 한 명뿐, 5인 이상 모임금지에 두어 명 씩이라도 오기를 바랐던 주인은 '멈춤 기간'이 하루빨리 지나가기를 바랄 뿐입니다.

▶ 인터뷰 : 김태동 / 식당 주인
- "작년대비 지금 10분의 1 정도밖에 장사가 안되거든요. 지금 장사를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갈림길에 서 있는데…."

해마다 연말과 연초 일출을 보려는 인파로 들끓었던 포항 호미곶.

긴급 폐쇄에 광장과 주차장은 시간이 멈춘 듯, 적막감이 감돕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호미곶 광장으로 통하는 해안도로는 출입을 막는 긴 줄이 처져 있고, 곳곳에 출입통제 현수막까지 붙었습니다."

문 닫는다는 걸 모르고 현장을 찾은 관광객들은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발길을 돌립니다.

▶ 인터뷰 : 관광객
- "안타깝네요. 코로나라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니까 막혀 있는 게 맞는 것 같네요."

▶ 인터뷰 : 전성훈 / 경북 포항시
- "날씨도 좋아서 사진도 찍고 싶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통제도 하고 들어가지를 못해서 좀 많이 아쉬워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제주 성산 일출봉도 코로나19를 피하진 못했습니다.

멀리서 장엄한 광경을 보러온 관광객도 일출봉 앞에서 발길을 멈출 수밖에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임기우 / 서울 종로구
- "서울에서 첫 비행기 타고 왔는데, 사실 섭섭하긴 하지만 통제해서 되도록 코로나19 환자가 많이 없어지길 바랍니다."

설악산과 한라산 등 새해 인파가 몰리는 전국의 명산도 다음 달 3일까지 일제히 폐쇄.

해를 넘기고 새해를 맞는 대한민국, 코로나19 여파에 그 누구도 경험해 보지 못한 '멈춤'으로 시간을 보내고 또 맞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mbn.co.kr ]

영상취재 : 김형성 기자
KCTV제주방송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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