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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의 뮤즈` 모델 스텔라 테넌트 사망, 향년 50세
입력 2020-12-24 17:25 
故 스텔라 테넌트. 사진|베라왕 SNS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성정은 기자]
명품 브랜드 샤넬의 뮤즈로 유명한 영국 슈퍼모델 스텔라 테넌트가 지난 22일(현지시간) 사망했다. 지난 17일 50번째 생일을 맞은 지 닷새 만에 갑자기 세상을 떠난 스텔라 테넌트에 패션계의 추모가 이어졌다.
영국 BBC 방송과 통신은 유가족이 23일 성명을 내고 "테넌트가 전날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는 멋진 여성이었으며 모두에게 영감을 주는 사람이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유가족은 사인을 밝히지 않았다.
스코틀랜드 경찰은 테넌트가 숨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나, 현장에 의심스러운 정황은 없었다고 밝혔다.
스텔라 테넌트는 귀족 가문의 모델로 유명했다. 테넌트는 앤드루 캐번디시 데번셔 공작의 손녀로, 스코틀랜드 귀족 집안 출신이다. 모델 데뷔 전 영국 사우샘프턴대 윈체스터예술학교에 다녔으며, 조각가로도 활동했다.

1993년 당시 22세 나이에 세계적 패션 매거진 '보그' 표지를 장식하면서 모델로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트레이드마크인 쇼트 커트에 중성적인 외모의 매력을 발산한 스텔라 테넌트는 특히 '샤넬'의 뮤즈로 사랑 받았다. 샤넬의 수석 디자이너였던 고(故)칼 라거펠트는 테넌트를 샤넬의 새로운 얼굴로 선택하면서, 그가 샤넬 창립자인 코코 샤넬과 닮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 스텔라 매카트니, 장 폴 고티에, 지아니 베르사체, 캘빈 클라인, 에르메스, 버버리, 알렉산더 맥퀸 등 유명 패션 브랜드 패션쇼에 서며 모델로 활동했다.
테넌트는 1998년 임신과 함께 런웨이에서 은퇴했으며 이후 패션쇼 등 공식 석상에 모습을 종종 드러냈다. 그는 패스트패션(중저가 의류)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자면서 캠페인에 나서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영국 일간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습관을 바꾸려면 오래 걸리겠지만, 우리는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고 스텔라 테넌트에 패션업계는 일제히 추모 메시지를 냈다.
명품 패션브랜드 베르사체는 이날 공식 트위터 계정에 "테넌트의 죽음을 애도한다. 그를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자이너 도나텔라 베르사체는 "테넌트가 떠나갔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면서 "당신과 함께했던 순간순간을 마음속에 간직하겠다. 평화롭게 잠들기를"이라고 추모했다.
영국 패션 디자이너 스텔라 매카트니는 "할 말을 잃었다"면서 "완벽한 외모보다도 아름다운 내면을 가졌던 사람"이라고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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