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롯데자산개발, 쇼핑몰 사업 롯데쇼핑에 넘긴다
입력 2020-12-24 16:25  | 수정 2020-12-24 16:38

롯데쇼핑이 계열사 롯데자산개발의 쇼핑몰 사업을 인수한다.
24일 롯데쇼핑은 공시를 통해 롯데자산개발의 쇼핑몰 사업을 28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인수일자는 내년 2월1일이며 대상은 현재 롯데자산개발이 운영하는 김포·월드·수원·은평·수지·산본 등 기존 6개 쇼핑몰과 대구 수성, 베트남 하노이 소재 신규 사업지의 물적·인적 자산 일체다. 롯데자산개발이 운영 중인 동대문 쇼핑몰은 인수 대상에서 빠졌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현재 백화점, 마트, 아웃렛, 쇼핑몰도 일부 운영하고 있는 만큼 MD(매장구성) 경쟁력을 높이는 차원에서 인수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자산개발은 복합쇼핑센터와 리조트 개발, 오피스임대업 등을 영위하는 롯데그룹 계열사다.
이번 조치는 최근 롯데가 그룹 차원에서 진행하는 유통부문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롯데는 백화점, 마트, 슈퍼 등 비효율 점포를 잇따라 닫고 있는데 향후 3~5년간 200곳을 정리한다는 목표다. 앞서 지난 3월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부회장)은 롯데자산개발 대표도 함께 맡은 뒤 자산개발에도 구조조정의 칼을 들이대고 있다. 최근에는 3년 간의 영업이익 적자와 코로나19로 인한 실적 악화를 이유로 전 직원 대상 희망퇴직도 실시했다. 매출의 핵심인 쇼핑몰 임대료가 대부분 입점업체 매출과 연동돼 있다 보니 코로나19 직격탄을 피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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