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좀처럼 안 잡히는 콜센터·요양시설 집단감염, 어찌하나
입력 2020-12-24 13:41  | 수정 2020-12-31 14:03

서울에서 요양시설과 콜센터 등 감염병 취약시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오늘(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종로구 소재 노인 전문 요양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어제(23일)까지 누적 10명이 확진됐습니다.

이 요양시설 관계자의 가족 1명이 지난 20일 처음 확진된 뒤 추가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이 시설 관련자와 접촉자 등 65명을 검사 중입니다. 역학조사에서 이 시설 입소자들의 마스크 착용이 미흡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앞서 구로구 소재 요양병원·요양원에서 발생한 집단감염도 계속 확산해 지난 15일 이후 어제(23일)까지 서울 기준 누적 116명이 확진됐습니다.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은 장기 입원·입소해 있는 환자들이 마스크를 잘 쓰고 있지 않은 경우가 많아 감염 위험이 높은 것으로 방역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최초 감염은 주로 외부를 드나드는 종사자나 시설 관계자를 통해 이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오늘(24일) 온라인 브리핑에서 "의료기관 등에서는 종사자와 이용자의 마스크 착용과 손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달라"며 "요양병원, 노인요양시설 등 감염취약시설 종사자는 퇴근 후 사적 모임이 금지되고 있으니 반드시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강남구 소재 콜센터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했습니다.

이 콜센터 근무자 1명이 20일 처음 확진된 뒤 시설 내 전수검사로 11명이 추가 확진됐습니다. 방역당국은 이 사무실 직원과 관련자 등 50명을 검사 중입니다.

앞서 중구 소재 콜센터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해 어제(23일)까지 누적 27명이 확진됐습니다.

서울시는 감염 위험이 높고 검사소까지 이동이 어려운 이들을 위해 '찾아가는 선별진료소'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택배 등 유통 물류업, 콜센터, 종교시설, 요양시설 등 감염 파급력이 큰 집단이 주요 대상입니다.

박 통제관은 "서울시 신규 확진자가 최근 1주일이 넘도록 300∼400명대로 발생하며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며 "시민들은 성탄절과 연말연시를 가능하면 집에서 가족과 함께 보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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