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민주노총 위원장에 '강경 투쟁' 내세운 양경수 당선…"내년 11월 총파업"
입력 2020-12-24 11:34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차기 위원장에 강경 투쟁을 공약으로 내건 양경수 민주노총 경기지역본부장이 선출됐습니다.

민주노총은 오늘(24일) 지도부 선출을 위한 결선 투표 결과를 공개하고, 기호 3번 양경수 후보가 당선됐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노총이 공개한 개표 결과에 따르면, 양 후보 조는 총투표수 53만1천158표 가운데 절반이 넘는 28만7천413표(55.7%)의 지지를 얻었습니다.

양 당선인은 금속노조 기아차지부 화성지회 사내 하청 분회장을 지낸 인물로, 민주노총 역대 위원장 가운데 첫 비정규직 출신입니다.


선거운동 기간에도 자신이 40대 젊은 후보라는 점과 함께 '비정규직' 출신임을 강조한 양 당선인은 위원장에 당선되는 즉시 총파업에 착수하겠다고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양 당선인은 "사상 처음으로 제1 노총이 준비된 총파업을 조직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며 "내년 11월 '전태일 총파업'을 조직할 것이며 이는 역사의 한 장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강경파인 양 당선인의 임기 시작은 내년 1월 1일로, 문재인 정부의 남은 임기 중 민주노총과의 노정 관계는 한층 얼어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 정태진 기자 / jtj@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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