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고배당 기대감에 질주…8만전자 가즈아~
입력 2020-12-24 11:19  | 수정 2020-12-31 11:36

삼성전자가 연말 결산배당을 앞두고 브레이크 없이 질주하고 있다. 24일 장중 신고가인 7만6000원을 터치하면서 '8만전자' 달성에 성큼 다가서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800원(2.44%) 오른 7만5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에는 7만6000원을 터치해 사상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부터 외국인이 11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보여 주가도 약세 흐름을 보여왔다. 하지만 전날 외국인이 다시 매수 우위로 돌아서자 주가가 상향하는 모습이다.
증권가의 시각 역시 긍정적이다. 조만간 8만전자는 물론 9만전자까지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신한금융투자는 전날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8만5000원에서 9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1분기부터 D램 가격 상승을 전망한다"면서 "화웨이 러시오더가 재고 소진을 앞당겼고, 최근 오포·비보·샤오미 향 모바일 반도체 주문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또 "서버업체들의 재고 축소로 데이터센터 향 서버 반도체 주문도 재개되기 시작했다"며 "이제부터 주가는 반도체 업황을 바라보며 상승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연말 배당 기대감도 주가에 힘을 보태고 있다. 특히 고 이건희 삼성그룹 전 회장의 주식 상속세가 11조366억원으로 확정되면서 상속세 재원 확보를 위한 추가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 배당액이 작년보다 증가할 공산이 크다.
강현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삼성전자가 2018~2020년 3년간 발생한 잉여현금흐름의 50%를 주주에게 환원하겠다고 한 마지막 배당으로 환원액이 상당할 것"이라며 "이번 기말, 잔여재원을 현금배당액으로 최대한 환원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 오너 일가로서는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기 가장 쉬운 방법은 배당 증가다"라며 "특히 오너 일가가 받는 배당에서도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크기 때문에 올해 대비 20~30% 배당 증가를 가정하면 내년 이후 삼성전자 배당은 연간 주당 1700~1800원 수준으로 늘어나면서 최대 3% 내외 배당주가 될 것이라는 심리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경택 매경닷컴 기자 kissmaycry@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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