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오늘부터 달린다]건강한 겨울나기 필수품 `고글+레깅스+바셀린`
입력 2020-12-23 21:08 
[그림 제공=남정형외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실내 운동조차 두려운 시기다. 밖에 나가기도 쉽지 않다. 영하의 날씨가 몸을 더욱 움츠리게 만든다.
애써 가꿔온 몸이 다시 '확찐자' 시절로 돌아갈까 걱정된다. 운동 부족으로 면역력 저하와 컨디션이 나빠질까 두려워진다.
추위를 뚫고 건강을 위해 다시 밖으로 나가 달릴 각오가 됐다면 복장부터 챙겨야 한다.
◆달리기 기본 복장
겨울철 달리기 복장의 핵심은 '겹겹이(layers)'다. 한 번에 두꺼운 패딩 하나 걸치고 나가는 것이 아니라 얇은 기능성 의류를 여러벌 입는 게 좋다.

아무리 춥다하더라도 뛰다보면 체온이 오르고 땀이 나게 된다. 만일 옷이라도 땀에 젖게 되면 금세 얼어 버려 운동하기 곤란해진다.
땀이 과하게 나지 않을 정도로 적절히 조절하는 게 핵심이다. 매서운 바람을 막아내고 몸을 보호하면서 달리려면 땀이 날 때 옷을 한 겹 정도 벗어 허리에 묶고 뛸 수 있게 입어야 한다.
0도 전후라면 내복은 선택사항이다. 하지만 영하 5도 이하로 떨어지거나 바람이 조금 센 날에는 챙겨 입는 것이 좋다. 보온작용만 가진 내복은 땀에 쉽게 젖을 수 있기 때문에 아이스하키나 스키를 탈 때 입는 기능성 이너웨어를 입는 것을 추천한다.
하의는 긴 트레이닝바지나 허리부터 발까지 착 달라붙는 스타킹 모양의 타이츠 바지나 레깅스면 적당하다. 상의는 반팔, 기능성 긴팔 티, 바람막이 재킷 순으로 겹겹이 입는다. 팔이 자유로운 패딩 조끼를 마지막에 입는다.
◆장갑과 신발
겨울에 달릴 때는 손발도 보호해야 한다. 겨울철 러닝 장갑은 스키장갑처럼 두껍거나 투박해서는 안된다. 러닝을 하게 되면 손에서 열이 나기 시작하기 때문에 바람만 잘 막아준다면 추위를 이겨 낼 수 있다.
손등, 손가락 사이 바람을 잘 막아주고 손바닥 부위는 통풍이 잘되는 장갑이 좋다. 가급적 손목까지 올라오는 디자인을 권장한다.
얇고 가벼운 장갑을 기본 베이스로 하고 추위에 따라 장갑을 하나 더 끼는 것도 괜찮다. 일반 장갑보다는 벙어리장갑이 손가락 사이에 바람이 들어가지 않아 한기를 막기에 적당하다.
러닝화는 땀의 배출과 환기를 위해 바람구멍이 뚫려 있는 경우가 많아 겨울에 신으면 발이 시려울 수 있다. 겨울용 러닝화를 회사마다 출시하는 이유다.
피부에 바르는 바셀린을 사용하면 기존 러닝화를 겨울용으로 바꿀 수 있다. 신발 바람구멍을 바셀린을 발라 막고, 약간 두꺼운 양말위에 핫 팩을 사서 붙이면 된다. 얇은 스타킹과 러닝 양말을 신으면 보온 효과는 커진다.
◆모자와 바셀린
추위에 취약하고 보호하기 어려운 부분은 얼굴 안면부다. 로션이나 바셀린으로 입 주변, 코 ,광대뼈 주변에 두터운 일차 보호막을 만들면 추위를 이겨낼 수 있다.
모자는 체온 보호를 위해 필요하다. 머리를 통해 빠져나가는 열이 많기 때문에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비니 같은 모자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귀마개도 챙긴다.
영하 10도 이하로 기온이 떨어질 경우에는 스키고글이 안면부와 눈 주변의 추위보호에 효과적이다.
※고려대학교 의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박사학위 및 전공의를 수료했다. 대한 스포츠의학회 분과전문의, 고려대 외래교수, 성균관의대 외래부교수 등을 역임하고 현재 남정형외과 원장이다.
아이스하키, 골프 등 운동 마니아였던 그는 목 디스크를 이겨내기 위해 달리기를 시작한다. 그 이후로 마라톤은 물론 철인 3종 경기까지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남혁우 남정형외과 원장/정리=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gistar@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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