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KBS "`여당 편향` 주장으로 KBS 명예 훼손"
입력 2020-12-23 18:46 

KBS 사측이 최근 보수성향 KBS노동조합(1노조)이 주장한 '라디오 아나운서 여권 편향' 논란에 반박하고 나섰다.
23일 KBS는 "공영방송 KBS의 신뢰도를 훼손하려는 시도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면서 "라디오 뉴스는 편집자와 협의없이 아나운서가 방송 중에 문장 일부를 생략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전날 보수성향의 1 노조는 김 아나운서가 지난 19일 KBS1라디오(97.3MHz) 오후 2시 뉴스에서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택시 기사 폭행 사건 소식을 전하면서 야당 의원이 제기한 '봐주기 수사' 의혹 부분을 읽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청문회를 앞둔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아파트 관련 의혹에 대한 야당의 비판도 임의로 생략했다고 비판했다.
회사측은 원고 그대로 낭독할 경우 예상 방송시간이 6분 42초로 실제 방송시간 5분을 초과하게 돼 문장이 수정될 수 밖에 없었다고 항변했다. 이어 "1노조의 일방적 주장을 정치권과 언론에서 사실관계 파악없이 인용해 회사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진보 성향의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2노조)은 이날 이를 공정방송위원회(공방위)에서 다루자고 제안했다.

KBS는 "사내 사규에 따라 자체 심의평정위원회 등을 거쳐 규정 준수 여부를 검토 중"이라면서 "라디오뉴스의 경쟁력과 신뢰도를 높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KBS에는 현재 3개 노조가 있다. 조합원이 가장 많은 진보 성향의 민주노총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는 2노조다. 또 보수 성향의 KBS노동조합은 1노조, KBS공영노조는 3노조로 불린다.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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