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멀리보는 PEF, 극장 등 코로나 피해업종 베팅
입력 2020-12-22 17:43 
사모펀드가 코로나19 직격탄을 입은 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백신이 도입되면 '콘택트 업종'이 가장 빠른 속도로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케이스톤파트너스는 CJ CGV의 신주 및 CJ CGV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메자닌(중순위) 채권 약 2000억원어치를 매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케이스톤은 이를 위해 CJ CGV의 최대주주 CJ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신주 전환 시 케이스톤이 보유한 CJ CGV 지분율은 20% 내외로 CJ에 이어 2대 주주가 된다.
오프라인 매장 중심인 CJ올리브영의 상장 전 투자 유치(프리IPO)는 뜨거운 경쟁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숏리스트(적격 인수 대상)에 선정된 5개 PEF 운용사와 현대백화점그룹이 모두 본입찰에 참여하며 막판까지 눈치싸움이 치열하다.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 착용이 생활화하며 화장품 업계 매출이 16%가량 급감한 것을 고려해봤을 때, 이례적인 흥행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해외여행이 끊기며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여행업 반등에 베팅하는 사모펀드도 속속 등장한다. 대한항공의 기내식 사업과 버스 회사 칼(KAL) 리무진이 각각 한앤컴퍼니, 케이스톤파트너스에 팔리는 것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사람들은 코로나19와 함께 살아가는 요령을 터득하고 있다"며 "사모펀드 투자도 '포스트 코로나'를 기다리기보다는 '위드 코로나'에 초점을 맞추고 이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박창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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