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거센 추격전' US오픈…글로버가 웃었다
입력 2009-06-23 15:23  | 수정 2009-06-23 20:47
【 앵커멘트 】
PGA투어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서 미국의 루카스 글로버가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글로버는 세계랭킹 1, 2위인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생애 첫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 올렸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쫓고 쫓기는 추격전에서 미국의 루카스 글로버가 웃었습니다.

공동 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한 루카스는 마지막 날 3타를 잃었지만, 그동안 벌어놓은 스코어 덕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습니다.

4년 만의 PGA 투어 우승이자, 생애 첫 메이저대회 타이틀입니다.

▶ 인터뷰 : 루카스 글로버 / 미국
- "US오픈 우승컵을 들다니 정말 기쁘고 흥분되고, 영광스럽습니다."

'추격자'들은 파3 17번 홀에서 잇따라 발목이 잡혔습니다.


특히, 필 미켈슨의 추격이 가장 거셌습니다.

12번 홀에서 멋진 버디 퍼팅에 성공하며 갤러리들을 열광시키더니, 곧이어 파5 13번 홀에서는 환상의 세컨드 샷으로 공을 그린에 올리며 이글을 만들어냅니다.

하지만, 미켈슨의 뜨거운 추격전은 17번 홀 보기로 그 열기를 잃어버렸습니다.

돌아온 천재 골퍼 데이비드 듀발도 한때 연장 승부까지 노렸지만, 17번 홀컵이 공을 외면하면서 미켈슨과 함께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2위에 머물렀습니다.

▶ 인터뷰 : 데이비드 듀발 / 미국
- "결과에 대해서는 매우 실망스럽습니다. 정말 우승을 차지하고 싶었는데…."

역시 추격전을 펼친 타이거 우즈도 좌절하기는 마찬가지.

15번 홀에서 아이언샷이 빗나가자 모자를 움켜쥐며 괴로워합니다.

결국, 우즈는 이븐파 공동 6위로 경기를 마쳤습니다.

한편, 앤서니 김은 3오버파 공동 16위, 최경주는 12오버파 공동 47위에 그쳤습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