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속초市 거리두기 하향했지만…정부 "해돋이 명소 폐쇄"
입력 2020-12-22 13:41  | 수정 2020-12-29 14:06

강원 속초시가 전날(21일) 거리두기를 1.5단계로 하향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강릉 정동진 등 해돋이 관광명소를 24일 0시부터 내년 3일 24시까지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속초시는 19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을 위한 비상 대책 회의를 열어 21일 0시부터 기존 2단계에서 1.5단계로 하향을 결정해 논란이 일었다.
일각에서는 속초 뿐 아니라 강릉, 정동진, 속초, 동해 등 동해안 지역으로 해돋이 관광객이 몰리는 것이 아니냐는 문제가 제기됐다.
이에 해돋이 관광객을 막아달라는 국민청원 글까지 등장하기도 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해돋이 인파가 몰리지 않게 해변 및 해안가 출입을 금지시켜주세요', '해맞이 강릉행 KTX를 중단해 주세요', '동해안 해돋이를 막아주세요' 등 관련 청원이 연이어 올라왔다.
한 청원인은 "동해안 시민들은 생활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출근과 병원 등 최소한의 외출을 제외하고는 집에만 있다"면서 "자가격리 아닌 자가격리를 계속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작 타 지역 사람들은 마음껏 활보하고 다닌다"면서 "타 지역 이동제한 등 통제라도 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또한 22일 코레일 앱에 따르면 31일 서울발 강릉행 KTX 대부분은 매진 혹은 예약대기 상태다.
이 가운데 정세균 국무총리는 2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연말연시 방역강화 특별대책을 시행한다"며 "스키장을 비롯한 겨울스포츠시설 운영을 전면중단하고 관광명소도 과감히 폐쇄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특별대책은 성탄절 전날부터 새해 연휴가 끝나는 날까지 전국에 걸쳐 시행하며, 거리두기 3단계보다 더 강화된 방역조치도 함께 담아 3차 유행의 기세를 확실히 꺾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를 통해 정부는 강릉 정동진, 울산 간절곶, 포항 호미곶 등 해돋이 명소와 스키장 등 연말 인파가 몰리는 주요 관광 명소의 방문객의 접근을 제한하기로 했다.
[최현주 매경닷컴 기자 hyunjoo226@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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