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의혹이 내년 4월 서울과 부산시장 보궐 선거의 계기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정 후보자는 오늘(22일)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답변 자료에서 서울과 부산 시장의 보궐 선거가 두 전임시장의 권력형 성범죄 사건 때문으로 보느냐는 국민의힘 김정재 의원의 질의에 "보궐선거를 치르게 된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정 후보자는 전직 시장의 성범죄가 원인이 돼 치러지는 보궐선거에 여당이 후보를 내는 것이 적절한지 묻는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의 질의에는 "공직 후보자로서 선거와 관련해서 영향을 줄 수 있는 답변을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정 후보자는 두 전직 시장의 사건에 대해 '권력형 성범죄'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는 사건의 성격을 어떻게 보느냐는 여가위 소속 의원들의 질의에 "조직 내 상하관계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우월적 지위를 갖고 있었다는 점에서 권력형 성범죄 사건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권력형 성범죄는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고 생각하며 형사 처벌과 별개로 우리 사회가 이런 문제에 대해 결코 관대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