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도권 거리두기 '풍선효과'…갑작스런 사적 모임 금지에 혼란
입력 2020-12-22 06:59  | 수정 2020-12-22 07:14
【 앵커멘트 】
수도권에서 '5인 이상 사적모임'이 갑작스럽게 금지되자 사람들이 다른 지역으로 옮겨가는 '풍선효과'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인터넷에선 '원정송년회' 얘기까지 오가는 데다, 강원도 숙박업소는 이미 연말 예약이 꽉 차 빈방을 찾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심가현 기자입니다.


【 기자 】
당장 크리스마스부터 새해까지 수도권 숙박 업소들은 울상입니다.

갑작스러운 '5인 이상 집합 금지' 조치에 연말연시 예약 취소 문의가 잇따를까 긴장하고 있습니다.

방 안에 실제로 들어간 인원을 어떻게 확인할지, 정확히 몇 명까지 수용 가능한지도 혼선을 빚고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수도권 호텔업계 관계자
- "4인 이상은 안 된다고 했다가, 직계 가족이면 6인도 된다, 이런 것도 있다고 해서 규정을 확인하고 있었거든요."

외식업계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테이블 쪼개기' 등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매출 타격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 인터뷰(☎) : 제갈창균 / 외식업중앙회장
- "임대료 못 낸 거, 급여 못 준 거 계산해서 피부에 닿는 지원이 필요하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 연말을 즐기려는 이른바 '원정대'까지 등장했습니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송년회를 즐기기 위해 수도권에서 대구로 이동하겠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강원도 역시 사람이 몰리고 있습니다.

예약 경쟁이 치열한 동해안 곳곳 리조트는 새해 첫날 일출을 보려는 관광객들로 대부분 만실입니다.

▶ 인터뷰(☎) : 강원도 숙박업소 관계자
- "크리스마스 때는 예약된 지가 벌써 한 달이 됐거든요. 코로나19 때문에 가끔 한두 개씩 방이 비었다가 다시 예약이 되고…."

수도권에 방역 조치가 한층 더 고삐를 조이면서, 규제를 피한 풍선효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가현입니다. [gohyun@mbn.co.kr]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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