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동학·서학 개미가 주식시장을 주도했다. 외국인이 던지면 그 물량을 받아내고, 기관이 팔면 그걸 되사는 개인투자자들의 활약으로 코스피는 역사상 최고점을 돌파했다. 투자자들은 내년에도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지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자이앤트TV는 매크로 분석 전문가인 서철수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사진)에게 그 답을 들어봤다.
서 센터장은 올해가 '동학개미운동' 원년이었다면 내년에는 서학개미들의 활약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화두를 던졌다. 미국 나스닥, 다우 등 대표 지수들 역시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활발한 투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국내 투자자들의 국외 원정 투자는 여전히 미미하다는 의미다. 서 센터장은 "주식시장에 자금이 활발히 유입되고 있지만 국외 투자 비중은 여전히 낮다"며 "국내 투자에서 수익률을 높이는 것보다 외국에서 알짜 기업을 선별해내는 게 쉬운 방법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정보기술(IT) 혁신 기업들에 편중된 국외 투자를 다변화하고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을 이어갔다. 그는 "국외 투자 역시 유망 테마를 잘 선별하는 '테마틱 투자'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장 가능성을 함축하고 있는 유망 산업을 선별하는 것이 핵심이다.
서 센터장은 그린에너지와 5G 산업을 내년에 특히 눈여겨볼 테마라고 설명했다. 잠재 성장성이 높았던 그린에너지 산업은 내년 조 바이든 대통령 시대를 맞는 미국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도약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또한 가상현실 기술 상용화와 언택트 시대를 맞아 5G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연관 산업들이 궤도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추동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