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현대건설, 도시정비 4.7조 창사이래 최대 수주…사장도 바꿨다
입력 2020-12-21 11:01  | 수정 2020-12-21 11:52
현대건설 계동 본사 사옥 <사진제공=현대건설>

현대건설이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만 4조7383억원을 수주해 창사이래 최대 실적을 올렸다. 지난 16일 새로운 대표이사로 취임한 윤영준 사장이 이처럼 도시정비 실적을 끌어올린 일등공신이다,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
현대건설은 용인 수지구 현대성우8단지 리모델링 정비사업의 시공권(현대건설·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을 확보하며 역대 최대 수주를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도시정비사업부문에서 지난 2017년 반포주공1단지(1·2·4주구) 수주 등으로 4조6468억원 최대 실적을 기록한 후 3년 만에 올해 4조7383억원을 달성해 신기록을 새로 썼다.

최대 재개발 사업 한남3구역 수주

무엇보다 올해는 6월 단군이래 최대 재개발 사업으로 불리는 한남3구역 '디에이치 한남'을 1조7000억원대에 수주한 것이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또 힐스테이트 브랜드로 강원 원주 원동나래구역 재개발, 대전 대동4·8구역 재개발, 대구 효목1동 7구역 재건축, 부산 반여3-1구역 재건축, 제주 이도주공 2, 3단지 재건축 등 전국 주요거점지역의 정비사업을 수주했다.
이번 용인 현대성우8단지 리모델링 수주를 더해 도시정비사업만으로 15조원 수주고를 쌓았고 3분기 말 기준 국내외 수주가 총 65조원이 넘어 3.8년치 이상의 수주잔고를 확보했다. 동종업계 최고 수준의 신용등급(AA-)을 유지해 재무구조가 견고하다. 탄탄한 재무구조가 신규 수주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선순환 고리가 형성되고 있다.
한남3구역 조감도 <사진제공=현대건설>
지난 1947년 설립된 현대건설은 도로 및 교량공사를 비롯한 전후복구 사업으로 시작해 1960년대 서울 대규모 아파트 공급, 2000년대 고급 아파트 브랜드 '힐스테이트'와 '디에이치' 런칭 등 지난 70여 년간 우리나라 건설산업과 주거문화를 선도해왔다.
지난 1962년 국내 최초의 대단위 공동주택인 마포아파트를 준공했고 1970년대에는 강남 중대형 고급주택을 상징하는 압구정 현대아파트를 건축해 대규모 공동주택의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2000년대 본격적인 브랜드 아파트 시대가 도래하자 현대건설은 '현대홈타운' 런칭에 이어서 명품 주거브랜드 '힐스테이트'를 선보였다. 첫 힐스테이트 브랜드인 '서울숲 힐스테이트'는 서울숲과 한강을 연계한 친환경·첨단기술 아파트로 고급스러우면서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했다고 자부한다.
2015년 현대건설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브랜드 아파트의 경쟁 속에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 '디에이치(THE H)'를 공식 런칭했다. 현대건설은 '디에이치 아너힐즈', '디에이치 라클라스', '디에이치 자이개포' 등 연달아 수주했고, 2017년 당시 최대 규모 재건축사업인 '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도 품에 안았다.

지난해 '디에이치 아너힐즈' 입주가 시작되면서 아파트 입주민들의 극찬을 받았으며 프리미엄 브랜드 아파트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해나가고 있다.
현대건설은 첨단기술, 친환경 기술을 통해 주거특화상품을 혁신했다. 채소를 미세먼지 걱정없이 키울 수 있는 'H클린팜', 바이러스·초미세먼지 등을 제거하는 'H클린알파2.0', 스마트폰으로 집안기기를 조절하는 '하이오티(Hi-oT)' 등 특화된 'H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용인현대성우8단지_리모델링_조감도
현대건설은 글로벌 선도기업으로서 4차산업 및 디지털 전환을 대비해서 빅데이터, BIM, 모듈화, 로봇기술 등 스마트 건설기술을 적극도입하고 있으며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한 내실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기술력 제고 및 재무적 성과 뿐 아니라 ESG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와 같은 지속가능경영체계 확립을 위한 장기적인 노력을 지속해왔다.
올해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 평가에서 건설엔지니어링부문 세계 1위에 선정됐고, 아시아 최초로 11년 연속 'DJSI World'에 편입됐다.
또 신사업인 수소연료 전지발전, 해상항만, 스마트시티, 친환경 영역의 기술력을 확대함과 동시에 도시정비 시장의 신규영역인 리모델링 부문의 인력을 충원하는 등 신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도시정비 사상최대 실적달성은 고객들의 신뢰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편안하고 행복한 주거공간을 만들어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한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