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레이더P] 서울시장 본격행보 안철수 "서울의 해법이 대한민국의 해법"
입력 2020-12-21 09:33  | 수정 2020-12-28 09:36

4.7 서울시장 재보선 후보자로 나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범야권 '연립 서울시 정부'를 띄우며 본격적인 후보 행보에 나섰다. 권은희 당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을 비롯한 야권과의 시장 후보 단일화 방안을 두고는 "다 열려 있다"면서도 국민의힘에 입당해 경선을 치르는 방법에는 "좋은 선택은 아닌 것 같다"며 일단 거리를 뒀다.
안 대표의 21일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 발언은 서울시장 선거와 동시에 2022년 정권교체에 초점이 닿았다. 안 대표는 "온 국민을 상대로 싸움을 걸고 있는 문재인 정권, 박원순 유훈통치를 고집하고 있는 서울시"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전임 시장의 문제는 문재인 정권의 문제와 쌍둥이"라면서 "서울의 해법은 대한민국의 해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안 대표가 짚은 서울시정의 가장 큰 문제는 '부정직'이었다. 그는 고(故)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겨냥해 "페미니즘 정치인을 자부하고 서울시에 젠더특보까지 만들었지만 정작 본인은 말과 행동이 달랐다" 면서 "선출된 공직자들은 스스로의 절제와 강력한 민주적 통제가 필요하다"고 서울시정에 대한 구상을 제시했다.
특히 이날 안 대표는 재보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한 범야권의 연대 뿐 아니라 서울시정의 행정 자체를 '연립 서울시 정부'를 통해 해결하자는 주장을 내놨다. 그는 "범야권이 힘을 합쳐 새롭고 혁신적인 시정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서울시 집행부 절제, 정직, 겸손에 동의하는 범야권 건강한 정치인을 등용해 범야권 연립 지방정부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안 대표의 출마선언과 함께 단일화 방식이 야권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안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방식의 경선은 어렵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국민의당이 국민의힘으로 들어가는 방식이 제일 후순위냐"는 질문에 "지금 현재의 상황으로 봤을 ?는 좋은 선택은 아닌 것 같다는게 저희들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안 대표의 소통에 대해서는 "어떤 대화나 소통이 오고갔다는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안 대표가 지난 10월 "김 위원장이 처음 취임했을 때와 지금의 지지율이 통계학적으로 차이가 없다"고 비판한 이후 안 대표의 행보에 대해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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