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권덕철 보건복지부 후보자, 과거 자가격리 의무 위반 의혹·'노 마스크' 출장 논란
입력 2020-12-20 09:25  | 수정 2020-12-27 10:03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0월 아랍에미리트(UAE)를 다녀온 뒤 코로나19 자가격리 의무를 위반했다는 지적이 오늘(20일) 나왔습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조명희 의원에게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원장이었던 권 후보자는 10월 25∼29일 한-UAE 보건의료 협력 강화를 목적으로 UAE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권 후보자는 29일 오후 귀국해 자가격리 의무에 따라 12일 정오까지 자가격리 해야 하지만, 12일 오전 9시부터 열린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헬스케어 이노베이션 포럼 2020' 행사에 참석, 환영사를 하고 시상식에도 참여했습니다.

단 몇 시간이기는 해도 일반 국민들은 자가격리 해제 시간 2시간을 남기고 외출해도 벌금형이 선고되는 현실에 비춰보면 보건당국의 책임 있는 자리에 있는 인사가 자가격리 기간을 지키지 않고 불특정 다수가 참석하는 행사에 장시간 머무른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11월 초중순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세 자릿수로 늘면서 긴장감이 높아져 가던 시기였습니다.


출장 보고서에 첨부된 사진을 보면 권 후보자는 UAE 측과의 면담 등 공식 석상에서는 마스크를 썼지만, 진흥원 현지 지사와의 면담, 현지 진출 의료인과의 간담회 등에서는 마스크 없이 대화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출장지인 아부다비는 공공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이를 어길 경우 벌금을 부과하고 있습니다.

조 의원은 "보건당국의 공직자가 코로나19 확산세 속에 해외 출장을 다녀오고 귀국 후 14일의 자가격리 의무기간까지 위반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책임져야 할 보건복지부 장관으로서의 자질을 의심하게 만든다"고 지적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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