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포획 흔적 없는데…제주서 보호종 '웃는 돌고래' 사체 또 발견
입력 2020-12-19 13:16  | 수정 2020-12-26 14:03

제주 해안가에서 해양생물보호종인 상괭이 사체가 연이어 발견됐습니다.

제주해양경찰서는 지난 15∼18일까지 나흘간 3구의 상괭이 사체를 발견, 지자체에 인계했다고 오늘(19일) 밝혔습니다.

해경에 따르면 어제(18일) 오후 4시 14분께 제주시 애월 해안도로 인근 갯바위에서 몸길이 140㎝, 둘레 75㎜, 무게 35㎏ 정도의 죽은 지 일주일 정도 된 암컷 상괭이를 발견했습니다.

15일과 17일에도 제주시 해안가에서 수컷과 암컷 상괭이를 각각 발견했습니다.


이들 상괭이 모두 불법 포획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상괭이는 해양보호생물종인 만큼 바다에서 다친 것을 발견하거나 조업 중 그물에 걸렸을 때는 조속히 구조할 수 있도록 해경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우리나라 남·서해안에 주로 서식하는 상괭이는 조선 시대 어류학서인 정약전의 '자산어보'에서 '상광어'와 '해돈어'라는 이름으로 등장합니다.

얼굴 모양이 사람이 웃는 것처럼 생겼다고 해서 '웃는 돌고래'라고도 불립니다.

상괭이는 개체 수 감소로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의 보호종, 우리나라에서는 보호 대상 해양생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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