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심각해지는 병상부족…서울, 확진 후 대기자 580명인데 가용 병상은 단 하나
입력 2020-12-18 11:43  | 수정 2020-12-25 12:06

서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자 폭증으로 병상 부족 문제가 심화하면서 확진 후에도 병상을 배정받지 못해 집에서 대기 중인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서울시는 18일 온라인 브리핑에서 이날 0시 기준 확진 판정을 받고도 자택 대기 중인 환자가 서울 내 580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기준으로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당장 입원할 수 있는 중증 환자 치료 병상은 전국 568개 가운데 45개(7.9%)뿐이다. 전날(41개)과 비교하면 4개 더 늘었지만 급증하는 환자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다.
특히 수도권의 상황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위중증 환자를 즉시 치료할 수 있는 가용 병상은 서울 1개, 경기 2개, 인천 1개 등 4개뿐이다.

비수도권 병상도 모자라기는 마찬가지다. 충북, 충남, 전북 등 3개 광역 시·도에서는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를 위한 전담 치료 병상은 물론, 일반 중환자 병상까지도 하나도 남아있지 않다. 다른 시도 역시 확보된 병상이 한 자릿수에 그친다.
이런 가운데 사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위중증 환자는 연일 증가하는 양상이다. 이날 0시 기준 고유량 산소요법이나 인공호흡기, 인공심폐장치(에크모·ECMO) 등의 치료가 이뤄지는 위중증 환자는 246명으로, 전날(242명)보다 4명 늘었다
현재 병원 입원을 기다리고 있는 환자가 하루 신규 확진자 수(301명)을 넘어선 셈이다.
[김진솔 매경닷컴 기자 jinsol0825@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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