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오늘(17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차남 헌터 바이든에 대한 기소 문제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나는 헌터 바이든이나 바이든 가족의 잠재적인 기소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것은 더 많은 가짜 뉴스일 뿐"이라며 "사실 나는 그것을 지켜보는 것이 매우 슬프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트윗은 트럼프 대통령이 헌터 바이든 수사를 위해 특별검사 임명을 검토한다는 보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법무부에 헌터 바이든을 수사할 특검을 임명하도록 압력을 가할지를 숙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AP통신도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특검 임명 강행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AP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 문제를 놓고 마크 메도스 비서실장, 팻 시펄론 법률고문 등 측근들과 협의해왔다고 전했습니다.
특검 임명 권한은 법무부 장관이 갖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특검을 직접 임명할 수 있는 가능성까지 따져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윌리엄 바 법무장관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사실상 경질됐습니다. 바 장관은 23일 물러날 예정이며 제프리 로젠 부장관이 장관 대행을 맡습니다.
바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충복으로 꼽혔지만, 최근 대선 사기 의혹 수사, 헌터 바이든에 대한 수사 공개 등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빚었습니다.
그는 헌터 바이든에 대한 연방 검찰의 수사 착수를 알고 있었지만 대선 기간에 이 사실이 공개되지 않도록 조치한 것으로 알려져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를 샀습니다.
오랫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의 공격을 받아온 헌터 바이든은 델라웨어주 연방 검찰로부터 세금 문제와 관련해 수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9일 공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은 바이든 당선인이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에서 부통령 시절 헌터가 우크라이나 에너지업체 이사를 맡은 것을 놓고 이해 상충 문제를 제기했으며 중국 펀드 자금 조달에 관여한 데 대해서도 조사를 요구했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