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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ll&Bear] 장비 수요에 한미반도체 `활짝`
입력 2020-12-17 18:00 
외주 반도체 패키지 테스트(OSAT) 수요가 늘어나면서 한미반도체 주가가 상승했다. 한미반도체는 반도체 테스트 장비 업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16일까지 한미반도체 주가는 28.2% 상승했다. 한미반도체는 반도체 패키지의 절단부터 선별, 적재까지 처리해주는 필수 장비를 주력 제품으로 갖고 있다. 한미반도체는 2000년 중반 이후 해당 장비 분야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대만 등 글로벌 OSAT 업체들의 투자 확대로 한미반도체가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근 고부가 패키징 수요가 증가하면서 OSAT 투자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5세대(G) 시장과 인공지능(AI)·데이터센터 등으로 반도체 패키지 수요가 올라오고 있기 때문이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OSAT 업체의 투자가 증가하면서, 한미반도체 후공정 필수 장비를 포함한 다양한 장비의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EMI 실드 장비 부문 역시 성장세가 전망된다. EMI 실드 장비란 반도체 칩의 미세화로 발생하는 전자파 간섭 현상을 막기 위해 전자파 차단 금속막을 입히는 과정에 필요한 장비다. EMI 실드 장비는 5G 스마트폰과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차 등에 활용된다.
올해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한미반도체는 영업이익 72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 대비 426.3% 증가한 수치다.
반면 '미스터피자' 모기업인 MP그룹은 같은 기간 주가가 43.7% 하락했다. MP그룹은 이달 7일 3년4개월 만에 거래가 재개됐다. 거래 정지 기간 동안 물량을 팔지 못한 투자자들의 매도 물량이 쏟아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신유경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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