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가 친환경 농산물 전도사로 나선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급식 등 납품처의 운영이 중단되면서 어려움이 커진 친환경 농가의 농산물을 대량으로 매입해 전국 점포를 통해 소비 촉진에 나설 계획이다.
17일 롯데마트는 이날부터 23일까지 전국 모든 점포에서 '충청남도 친환경 농산물 농가 돕기'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 기간동안 약 39t 가량의 친환경 농산물을 판매한다. 학교, 공공급식 등 코로나19 여파로 친환경 농산물 납품이 중단되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급식 납품 친환경 농가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충남 내 학교 급식 출하 중단으로 인한 피해 규모는 약 77t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행사에서는 특히 피해가 큰 14품목을 대표 상품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친환경 양상추(개)와 친환경 양송이(150g)는 각각 2580원에 판매한다. 친환경 상추(1봉)는 1380원, 친환경 깐마늘(200g)은 3280원에 선보인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충청남도와 상생협약을 맺고 농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지난 3월 '충남도 친환경 급식 농산물 소비촉진' 행사를 진행한 데 이어 이번에도 충남 농가 돕기에 나서면서 상생 협약의 취지를 이을 계획이다.
충남 농가 돕기 이외에도 롯데마트는 지역 농가돕기에 앞장서왔다.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된 지난 2월부터 지역 축제 취소로 판로를 잃은 농가와 수해 피해지역 농가를 돕는 행사를 진행했다. 전북 김제와 '광활 햇감자' 행사와 '신품종 미니 다다기 오이' 행사를 진행했으며 군산 '꼬마 양배추' 행사, 전남 '대파농가 돕기' 등 각 지역 특산물을 소개하는 행사를 마련했다.
이달 말부터는 '청정 제주 물산전'을 열고 동절기 과일·채소 최대 생산지인 제주도산 농산물을 선보일 계획이다.귤, 한라봉, 무, 브로콜리 등 제주도 우수 농산물을 전국 롯데마트 점포를 통해 소개하면서 지역 농가와 상생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김창용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농산물 소비 촉진 행사를 통해 산지의 어려움을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농가 돕기 행사를 진행해 농가는 물론 고객의 가계 부담 완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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