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디지털리터러시교육협회, 국립중앙도서관과 '어르신을 위한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전개
입력 2020-12-17 13:45 
비대면으로 진행된 '어르신을 위한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실황

디지털 사회화가 본격화되면서 중장년층 이상에서 디지털 소외문제가 대두되고 있습니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이 발표한 ‘연령별 디지털정보화역량 수준에 따르면, 40대 이하의 경우 100%를 넘어섰지만 50대(70.1%), 60대(41.3%), 70대 이상(16.2%)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PC 및 모바일 기기 활용도가 낮았습니다.

실제로 인터넷 활용이 익숙하지 않아 명절마다 기차표 예매를 위해 새벽부터 기차역에 줄을 서거나, 음식점 키오스크 앞에서 주문을 못하고 쩔쩔매는 중장년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허위정보에도 취약해 디지털 불평등이 사회적인 문제로까지 야기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디지털 기기 사용에 익숙한 일부 중장년층이 허위정보를 무분별하게 생산하고, 허위정보인지 알면서도 유포하는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날이 갈수록 이러한 중장년층의 ‘디지털 디바이드(digital divide, 경제적 혹은 사회적 여건 차에 의해 발생하는 정보격차)가 가속화되면서, 디지털 기기를 활용해 원하는 작업을 실행하고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능력인 ‘디지털 리터러시(digital literacy, 디지털 시대에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정보 이해 및 표현 능력)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사단법인 디지털리터러시교육협회(CDL, 박일준 회장)는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서혜란)과 업무협약을 맺고 중장년층을 위한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양 기관은 지난 7일(월)과 9일(수), 11일(금) 55세 이상 고령층 도서관 이용자를 대상으로 ‘어르신을 위한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을 성황리에 진행했습니다.

첫 번째 ‘스마트한 디지털 세상, 디지털 리터러시가 효자다라는 주제로 진행된 교육에서는 도시 효자와 시골 효자 패러디를 통해 현대판 효자에게 필요한 '디지털 리터러시'를 소개하고, 노후 행복한 인생을 위한 디지털 리터러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디지털 활동을 위해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용어부터 디지털 미디어 프레이밍, 허위정보의 유형과 심각성, 비판적 사고의 중요성과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문화예술 활동, 창직 활동 사례 등을 공유했습니다.

‘무분별한 디지털 세상, 표현의 자유보다 중요한 표현의 책임이라는 주제로 마련된 두 번째 교육에서는 진정한 표현의 자유란 '우리가 싫어하는 사상을 위한 자유'까지 포용해야 한다는 것을 되새기는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또한 같은 공간, 다른 시대에 상반된 내용으로 처형당한 사례를 통해 표현의 자유의 중요성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마지막으로 ‘혼란스러운 디지털 세상, 디지털 감사 에세이로 생각 정리하기를 통해 이미지 편집 앱, 감사일기 앱, 이미지 작품 제작하는 인공지능 앱 등 디지털 도구를 활용하는 방법을 배우고 직접 디지털 감사 에세이를 제작해 보는 시작을 가졌습니다.

이번 교육에 참여한 한 수강생은 배운 내용을 공유함으로써 소소한 일상에서 누리는 큰 힘이 되었다”며 미래 시대를 살아갈 든든한 자신감이 생겼다”고 평했습니다.

국립중앙도서관 서혜란 관장은 4차 산업혁명으로 지금껏 경험하지 못했던 큰 사회 변화를 겪게 됨에 따라 본격적인 평생교육 시대가 열리게 되었고, 이에 어르신들의 배움에 대한 요구와 의지는 점점 커지는 상황”이라며 디지털 리터러시가 미래 생존을 위한 중요 역량인 만큼, 대면접촉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실시간 온라인 방식으로 교육을 추진하게 되었고 참여자의 만족도도 높았다”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리터러시교육협회 김묘은 대표는 중장년층의 경우 디지털 활용능력에 대한 교육도 필요하지만, 디지털을 건강하게 사용하는 시민교육의 병행이 필요하다”며 이번 교육에서는 디지털 미디어 및 인공지능 활용법과 함께 비판적 사고를 함양하는 교육을 진행하며, 생산자로서 표현의 책임도 져야 한다는 것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리터러시교육협회 박일준 회장은 허위정보가 늘어나는 원인은 미디어에 대한 이해와 비판적 사고의 부족보다는 디지털 공간에서의 공감과 관계 지능이 부족에서 비롯되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비판적 사고를 키우는 시민교육에 앞서 디지털에 익숙해지고, 디지털 공간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건강하게 소통하는 방법에 대한 교육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양 기관은 지난 9월 도서관 이용자와 시민의 디지털 리터러시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인공지능을 활용한 디지털 시화 만들기, ‘아름다운 디지털 세상, 건강한 디지털 시민되기, ‘인공지능 시대, 인공지능 부리며 살아가는 방법 등의 교육을 실시간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한 바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