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 1주년을 맞은 오픈뱅킹 서비스가 금융 혁신의 원동력으로 자리매김하며 핀테크 산업 성장에 큰 힘이 되고 있어 주목된다.
인공지능(AI) 투자일임 서비스 '핀트'를 운영하는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은 1년 전 오픈뱅킹 도입 이후 가입자 수가 110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특히 이용고객들은 1인당 금융 계좌를 1.2개 이상 연동했고 누적 입출금 횟수가 100만건을 넘기는 등 오픈뱅킹을 통한 간편투자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오픈뱅킹 서비스가 간편투자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며 핀트 앱 성장에 기폭제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은 지난해 10월 자산운용사 중 처음으로 전자금융업자 등록을 마쳤으며, 같은해 12월 비대면투자일임업계 최초로 핀트에 오픈뱅킹 서비스를 도입한 바 있다.
핀트는 오픈뱅킹을 도입하지 않은 다른 유사 서비스들과 달리 투자금 입출금을 위해 별도 은행앱이나 증권사앱을 구동할 필요가 없다. 자체 앱 내에서 간단히 자신의 금융 계좌를 연동해 원하면 언제든 투자금을 입금하거나 출금할 수 있다. 또한 새로운 개념의 '적립식 투자' 서비스도 가능해졌다. 핀트가 최근 선보인 '꾸준히 목표달성'은 오픈뱅킹으로 연결된 지정 계좌에서 목표한 금액만큼 일정기간 투자금이 알아서 입금되며 종잣돈 모으기를 독려하는 신개념 적립식 투자 서비스다.
오는 22일부터 오픈뱅킹 참여기관이 확대되면서 핀트의 서비스는 한 층 더 편리해질 전망이다. 핀트와 연계된 기존 18개 은행에 KB증권, 대신증권, 농협중앙회, 우정사업본부 등 23곳이 새롭게 추가돼 총 41개사의 계좌를 핀트 오픈뱅킹을 통해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정인영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 대표는 "정부의 디지털 금융혁신 일환으로 탄생한 오픈뱅킹 서비스의 도입으로 핀트의 원스톱 간편투자 실현이 가능해졌고, 개선된 사용성과 편의성으로 이용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4차산업혁명 시대에 걸맞는 혁신적인 핀테크 서비스를 계속해서 고도화해 나갈 예정인 만큼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기대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문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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