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파트 떠받치고 있는 거대 불상, 머리는 어디가고 몸통만
입력 2020-12-17 11:11  | 수정 2020-12-18 11:36

중국 충칭(重慶)에 있는 한 아파트를 거대한 불상이 받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난안 (南岸)구의 난핑(南坪) 거리에 있는 이 불상은 수십년 동안 아파트 건물과 수풀, 쓰레기 등으로 가려져 있다 노후 아파트를 대상으로 환경 정비를 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이 불상은 약 9m 크기로 머리는 없고 몸통만 있다. 대신 머리 부분에는 9층 아파트가 지어져 있다.
단정하게 앉아 있는 모습으로 두손을 배애 모으고 있어 전형적인 불상의 모습이다.

이를 두고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는 논쟁이다. 일각에서는 이 불상이 남송시대의 유물이라고 주장한다.
또 1910년대부터 40년까지 이곳에 절이 있었다는 점을 들어 석각 불상이라는 주장도 있다.
절은 1987년 철거됐고 그 자리에 두 동의 9층짜리 아파트가 들어섰다는 것이다.
그러나 신경보는 난안구 문물관리소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석각은 청(淸)이 무너지고 난 뒤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이 들어서기 전까지의 민국 시기에 만들어졌고 석각의 특징으로 볼 때 불상은 아니라고 전했다.
머리는 1950년대에 훼손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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