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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 출신 코치에서 가정폭력범으로...비즈켈의 몰락
입력 2020-12-17 09:23 
비즈켈은 한때 메이저리그 감독 후보로 언급될만큼 능력 있는 지도자로 인정받았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현역 시절 올스타 3회, 골드글러브 11회 경력에 빛나며 은퇴 이후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던 베네수엘라 출신 야구 스타 오마 비즈켈(53), 그의 어두운 면이 드러났다.
'디 어슬레틱'은 17일(한국시간) 그의 아내였던 블란카와 인터뷰를 통해 가정 폭력으로 얼룩진 스타의 이면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비즈켈은 지난 2016년 1월 블란카를 폭행하다 경찰에 체포되는 등 아내에게 폭력을 행사해왔다.
블란카는 인터뷰에서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나를 보호해줘야하는데 그게 아니라 나를 다치게한다는 것을 알았을 때 정말 처참한 기분이었다. 마치 슬로우모션같았고 무서웠다. 경찰이 집에 들어왔고,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 말했다.
이후 블란카는 수년간 침묵을 유지해왔지만, 지난 8월 집을 나와 애리조나주에 있는 여성 보호 쉼터에서 시간을 보낸 뒤 이혼 절차를 밟았다. 이후 인터뷰를 통해 비즈켈의 폭행에 대해 폭로하고 있다.
디 어슬레틱에 따르면 비즈켈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비즈켈이 문제가 된 것은 가정폭력만이 아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더블A 감독이었던 지난해 클럽하우스 관리 직원을 폭행한 것이 적발돼 감독 자리에서 경질됐는데 이 역시 사무국의 조사 대상이다. 현재 소속은 없지만, 추후 그가 일자리를 구할 때 징계가 적용될 수도 있다.
비즈켈은 디 어슬레틱과 인터뷰에서 "할 말이 없다. 우리는 이혼했고, 그녀는 굉장히 화가난 상태다. 공개되지 않아야 할 일들이 공개됐다. 그냥 이혼일뿐"이라며 폭력 혐의를 부인했다. 그의 변호인은 이 매체에 11페이지 분량의 혐의 반박 자료를 제시했다. 디 어슬레틱은 이 문서의 결롱니 "비즈켈은 명예의 전당 최종 후보"라는 주장이라고 소개했다.
비즈켈은 2013시즌 LA에인절스 내야코치로 합류한 것을 시작으로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화이트삭스, 멕시코리그 토로스 데 티후아나 등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다. 한때 감독 면접에도 도전할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았지만, 이번 사건으로 그의 이미지는 실추되고 말았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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