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尹징계·秋사퇴에 지지층 결집?…文 지지율 한달만에 첫 반등
입력 2020-12-17 09:04  | 수정 2020-12-24 09:06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12월들어 처음으로 반등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소모적 갈등이 격화되며 기존 지지층 이탈이 심각했는데, 문 대통령의 지지 속에 윤 총장에 대한 징계가 마무리되며 지지층이 다시 결집했다는 평가다. 윤 총장의 징계수위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는 징계수위가 '강하다'는 응답이 49.8%로 높았지만 '적절하다' 또는 '약하다'는 응답의 합도 40.9%에 달했다.
리얼미터·TBS가 17일 공개한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은 38.2%로 전주대비 1.5%포인트 상승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11월말 소폭상승(0.8%포인트)한 이후로 2주간 6.1%포인트나 하락했다가 3주차들어 겨우 반등했다. 다만 부정평가 역시 0.9%포인트 오른 59.1%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감하던 11월말~12월초에는 추 장관과 윤 총장의 갈등에 청와대가 특별한 메시지를 내놓지 않으며 진보·청년층의 이탈이 심각했다. 그러나 이후 문 대통령이 검찰개혁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하며 검찰의 책임있는 행동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내는 등 확고한 모습을 보이고 윤 총장의 징계까지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어 지지율이 반등한 것으로 해석된다.
리얼미터 집계에서도 열린민주당·민주당 지지층, 진보층, 30대, 서울 등에서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공정경제 3법 처리과정에서 이견을 보인 정의당 지지층이나 60대 이상 계층은 부정평가가 상승했다.
윤 총장에게 2개월의 정직 징계가 내려진 데 대해서는 징계수위가 '강하다'는 응답이 49.8%였으며, '약하다'는 34.0%로 집계됐다. '적절하다'는 응답은 6.9%였다.
정당지지율은 국민의힘이 전주보다 0.4%포인트 떨어진 31.2%, 더불어민주당도 0.9%포인트 하락한 29.9%였다. 내년 4월 시장 보궐선거가 예정된 서울에서는 민주당이 30.6%, 국민의힘은 29.6%를 기록했고, 부산·울산·경남에선 국민의힘 34%, 민주당은 26.6%의 지지율을 보였다.
다른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당 7.8%(0.3%포인트↑), 열린민주당 7.0%(0.9%포인트↑), 정의당 3.4%(1.0%포인트↓), 기본소득당 1.1%(0.3%포인트↑), 시대전환 0.6%(0.0%포인트-), 기타정당 1.7%(0.2%포인트↑), 무당층 17.3%(0.7%포인트↑) 였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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