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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 낸시랭, 전 국민 반대한 결혼 왜 했나 보니…
입력 2020-12-17 09:02  | 수정 2020-12-17 10:27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팝 아티스트 낸시랭이 파란만장했던 10개월간의 결혼 생활과 지난했던 3년간의 이혼 과정을 솔직 고백했다.
낸시랭은 16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 전 남편 왕진진(전준주)과의 결혼이 사기 결혼이었음을 인정하고 지난 소회를 털어놨다.
낸시랭은 지난 2017년 12월 왕진진과 결혼했으나, 10개월 만에 갈라섰다. 하지만 이혼 소송이 길어져서 지난 9월, 3년만에 법적으로 완벽하게 남남이 됐다. 이에 낸시랭은 "드디어 3년 만에 이혼이 됐다"고 밝혀 출연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낸시랭은 "상대방이 안 하려고 버텨서 금방 끝날 수 있는 소송이 3년이나 걸렸다. 혼인신고는 10분 만에 했는데, 이혼은 3년이 걸리더라"라며 "100% 승소로 대한민국 최고의 위자료인 5,000만 원을 받았다. 주변에서 축하를 많이 해줬다"고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낸시랭은 전 국민이 반대하는 결혼을 왜 했냐”라는 질문이 가장 힘들었다고 밝히면서 힘들었던 상처에 대해 털어놨다. 그는 10개월의 결혼생활을 ‘불행 종합선물세트에 비유하며 "리벤지 포르노 협박부터 폭력, 감금, 12가지 이상 혐의를 형사적으로 고소하고 진행했다. 그중에서 가장 컸던 게 리벤지 포르노 협박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친한 영화사 대표 언니 집에 두 달 반을 피신해서 살았다. 그 집에 안 살았으면 아마 극단적인 선택으로 이 자리에 없었을 수도 있다"고 담담하게 고백했다.
낸시랭은 혼인신고 후에야 왕진진(본명 전준주)의 실체를 알았다며 사기 결혼의 전말을 밝혔다. 낸시랭은 "그 사람이 계속 혼인신고를 먼저 하자고 졸랐다. 그런데 바로 그 다음에 언론에서 제가 몰랐던 안 좋은 신상들이 나온 것"이라며 "그 사람이 혼자서 속인 게 아니더라. 기자가 말해준 교도소 동기 조직이 있는데 한 팀당 3~5명이었다"고 설명했다.
법적으로는 부부관계가 유지되고 있던 상태였던데다 그 과정에서 떠안게 된 채무도 하급수적으로 증가해 지금까지도 거액의 빚을 갚고 있다는 낸시랭. 그는 "사채 빚을 떠안아서 3년 동안 (갚았다). 8억이 9억으로 늘었고, 사채 이자만 월 600만 원"이라고 밝혔다. 낸시랭은 '파산 신청을 해보라'는 주위의 권유에도 밝게 웃으며 잘 이겨내고 싶다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파란만장한 인생 스토리를 갖게 된 낸시랭은 결혼을 앞둔 여성들에게 현실 조언도 해줬다. 낸시랭은 채무와 재무상태 전반을 체크하는 것은 물론, 건강검진 등 필수 체크리스트를 꼽으면서 "이를 거부할 경우 차라리 헤어지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또 낸시랭은 최근 자발적 미혼모가 된 방송인 사유리와 연락을 주고받았다면서 향후 자신 역시 입양을 통해 가족을 만들고 싶은 마음을 밝혔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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