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레이더P] 주호영 "윤석열 징계, 조직폭력배 사적보복과 다를 바 없다"
입력 2020-12-16 10:11  | 수정 2020-12-23 10:36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내려진 정직 2개월 징계와 관련해 16일 "공권력이란 탈을 빌린 조직폭력배의 사적 보복"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권이 폭주의 광기를 더하고 있다"며 "신새벽에 군사작전 하듯 국회에서 날치기 입법을 해대던 그 무모함으로 윤 총장에 대한 징계를 강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 총장 징계 근거에 대해서도 "법원이 절차적 정당성을 기각한 징계를 막무가내로 밀어붙였다"며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관심법, 상상 속에만 존재하는 징계 사유"라고 주장했다. 또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할 모든 법적 장치가 허물어졌다"면서 "오늘부터 대통령 앞에서 눈 크게 뜨는 검찰총장, 법무부 장관 앞에서 숨 크게 쉬는 검찰 간부, 여당 의원 앞에서 허리 똑바로 펴고 서는 검사는 모두 징계 대상"이라고 평가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선 "본인은 전혀 관여하지 않고 적법절차를 지키는 것처럼 참고 계시느라 수고가 많다"고 비판하면서 "모든 국민들은 이 사태의 가장 정점에 문 대통령이 있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추 장관과 징계위원들에 대해선 "가문과 역사에 두고두고 불명예로 남을 것"이라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이 출범을 서두르고 있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대해서도 "이 정권은 검찰을 무력화하고 자신들을 향하는 불법 부정 비리 수사를 중단시키려고 한다"며 "이제부터 국민들 앞에 권력의 공수처 사유화 과정이 공개적으로 펼쳐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론을 향해 "이 정권의 광기를 막아달라"는 호소도 전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원내 의석 수가 부족해 여당의 법치파괴 폭거를 끝내 막아내지 못했다"면서도 "윤석열 검찰총장의 법적 대응에 국민 모두가 힘을 합쳐달라"고 말했다.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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