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서울 아파트값, 단독주택보다 1억 이상 비싸…역대 최대폭 차이
입력 2020-12-16 09:23  | 수정 2020-12-23 09:37

서울 아파트 가격 급등으로 단독·연립주택과의 가격 차이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벌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
16일 KB국민은행 월간 주택가격동향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0억2767만원이다. 이를 단독주택(8억9413만원)·연립주택(3억1343만원)과 비교할 때 각각 1억3354만원, 7억1423만원 높은 것이다.
단독주택의 평균 매매가격은 과거 아파트값을 웃돌았으나 문재인 정권 출범 후 역전되는 양상을 보였다. 서울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낮았던 시기인 2013∼2014년만 해도 단독주택의 평균 매매가는 아파트 평균 매매가보다 1억5000만원 이상 높았다. 그러나 최근 아파트값이 큰 폭으로 뛰면서 역전 현상이 나타난 셈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부동산 시장에서 30대가 주력으로 급부상하면서 부동자금이 아파트로만 쏠리는 '아파트 편식증'이 더욱 강해졌다"며 "도심 아파트 세대인 30대가 부동산을 아파트로 동일시하는 현상이 부동산 시장의 체질을 바꿨다고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박 수석전문위원은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주거에 대한 기대치가 많이 올라갔다"며 "보안·주차·커뮤니티 등의 기능을 충족할 수 있는 상품이 아파트인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을 더했다.
[우승준 기자 dn1114@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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