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소말리아, 이웃나라 케냐와 외교관계 단절 선언…이유는?
입력 2020-12-15 17:53  | 수정 2020-12-15 17:59
아프리카 북동부 소말리아와 케냐가 표시된 지도 / 사진=구글 이미지

북동부 아프리카 소말리아가 이웃 나라인 케냐와 외교관계 단절을 선언했습니다.

오스만 두베 소말리아 정보 장관은 오늘(현지시간 15일) 오전 2시쯤 국영 TV에 출연해 케냐와 외교관계를 끊는다고 전했다고 케냐 일간 데일리네이션이 보도했습니다.

장관은 이례적으로 새벽 시간에 발표한 선언문에서 케냐가 내정에 "끊임없이 간섭하고" 소말리아의 주권을 침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외교단절 발표는 전날 소말리아 북부 소말릴란드의 지도자인 무세 비히가 케냐를 방문해 우후루 케냐타 대통령을 만난 직후 이루어졌습니다.


소말릴란드는 소말리아와 내전 끝에 1991년 독립을 선언했지만, 국제적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두베 장관은 케냐 외교관들이 7일 이내에 소말리아를 떠나야 한다고 못 박았습니다.

앞서 소말리아 정부는 내정간섭을 이유로 지난주 루카스 툼보 케냐 대사를 추방하고 케냐 주재 자국 대사를 소환한 바 있습니다.

올해 들어 소말리아는 이미 서부 아프리카 국가인 기니와 소말릴란드 문제로 외교관계를 단절한 바 있습니다.

소말리아에는 현재 케냐군 병력이 아프리카연합 평화유지군(AMISOM)의 일원으로 주둔하고 있으며, 케냐 내 다다브와 카쿠마 난민 캠프에는 35만 명의 소말리아 난민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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